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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 최정규 교수 논문 학술지 '사이언스' 실렸다

김동진기자
등록일 2007-10-26 16:09 게재일 2007-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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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경제학자의 논문이 세계적인 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실렸다.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최정규 교수는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과 전쟁의 공동진화(The Coevolution of Parochial Altruism and War)’ 논문의 주 저자로 26일 발간되는 사이언스 318호(Science vol 318)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번 논문은 산타페 연구소와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 경제학과 새뮤엘 보울스 교수를 교신 저자로 집필, ‘이타성의 진화’가 ‘외부인에 대한 적대적 태도’와 결합함으로써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게임이론에 적용시켜 함께 논의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경제학자의 논문이 세계적 과학학술지인 사이언스에 실렸다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최정규 교수는 이번 논문에서 인간사회에서 흔히 발견되는 행위적 속성이지만 그동안 따로 연구되어 오던 ‘이타성(altruism)’과 ‘자기집단중심주의(parochialism)’가 어떻게 함께 진화할 수 있는가를 게임이론에 기초한 행위자 기반 시뮬레이션을 통해 보였다.


최정규 교수는 “민족주의나 종교적 갈등, 그리고 전쟁 등은 현재 우리 시대에서 나타나는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의 한 표현”이며 “조세 등을 통해 자신의 소득 상당부분을 공공영역에 지출해 공공의 혜택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데에는 동의하면서도, 극심한 빈곤상태에 처해 있는 다른 나라의 국민에게 지출되는 소득의 비중은 1%도 안 된다는 것 역시 자기집단중심적 이타성의 예다”고 밝히고 있다.


최정규 교수는 이번 사이언스 논문게재로 경북대에서 질 높은 우수연구논문 저술을 독려하기 위해 사이언스와 내이처지 게재 논문에 대해 지급하는 학술장려금의 첫 수혜자가 됐다.


최 교수는 1990년 8월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003년 미국 매사추세츠 주립대학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으며, 2005년 2월부터 경북대학교 경제통상학부 교수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타적 인간의 출현’(뿌리와 이파리, 2004)이 있고, 역서로 ‘다원의 대답 Ⅰ: 변하지 않는 인간의 본성은 있는가’(이음, 2007), ‘승자의 저주’(이음, 2007) 등이 있다.


??/김동진기자 d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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