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학년 같은 반 팀이뤄<BR>체육대회 치르며 어울려<BR>“자연스럽게 친해진 시간”
내년 통합을 앞둔 대구 경진중학교와 복현중학교가 하나 되는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
<사진> 최근 대구 복현중학교 체육관에서 통합학교 공감프로젝트인 `어울림 한마당 체육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내년 3월 1일자로 통합되는 대구 경진중과 복현중이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체육 활동을 통해 서로 이해하고 공감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고자 마련됐다.
행사는 지난 19일부터 3일간 학년별로 열렸으며, 학교 간 경기가 아니라 두 학교의 같은 학년 같은 반끼리 동일 팀이 돼 개인·단체 경기로 나눠 진행됐다.
단체 경기는 다리씨름, 8자 마라톤 줄넘기 2종목, 개인 경기는 제기차기, 휴지 펜싱, 병뚜껑 컬링 등 체육관 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모두 6개 종목을 선정했다.
이날 경기가 시작되자 처음에는 다소 어색한 기류가 감돌았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뜨거운 열기 속에서 서로 협력하고 화합하며 경기를 치렀다.
이런 모습을 통해 두 학교가 성공적인 통합으로 이끌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20일 행사에 참가한 이혜진 학생(복현중 2학년)은 “경진중 2학년 친구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하면서 서로 얼굴도 익히고 자연스럽게 친해진 것 같아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고, 손종호 학생(경진중 2학년)은 “불과 몇십 m 떨어진 복현중이 멀게만 느껴졌는데 같이 체육 활동을 하면서 복현중 학생들과 친해져서 좋았고 통합에 대한 걱정이 조금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를 기획·운영한 복현중 예체능 부장인 이상욱 교사는 “이번 체육대회는 양교 통합 때 학생들 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이질감을 없앰은 물론 서로 간에 얼굴도 익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귈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오늘 행사로 두 학교 학생들이 어색함을 해소하고 친해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진중과 복현중은 양교 통합 교명을 복현중으로 정했으며 통합학교 업무를 위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있다.
/심상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