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10곳 중 3곳 해당<br> 비소·카드뮴·납 등 과다 환경부 조사결과 발표
경북도내 폐석탄광산 10곳 가운데 3곳 주변은 토양이나 수질이 중금속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지난해 경북도내 문경, 상주, 성주, 고령, 영덕 등 40곳을 비롯해 강원도, 충청북도의 80개 폐석탄광산 주변을 대상으로 기초환경조사를 한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의 30%인 24곳이 토양오염 우려기준의 70%를 넘거나 수질조사에서 중금속이나 산성으로 오염됐다.
24곳 중 토양오염 우려기준을 초과한 폐광산은 10곳이었고, 3곳은 토양오염 대책기준을 초과했다.
경북지역에서는 문경의 상무 탄광, 상주의 대명탄광 등이 포함됐다.
오염물질별로는 비소(7곳), 카드뮴(4곳), 납(1곳) 등이 `우려기준치`를 초과했다. 우려기준은 `사람의 건강·재산이나 동·식물의 생육에 지장을 가져올 우려`가 있는 토양오염 기준이다.
수질 조사를 한 70개 폐광산 중 16곳에서는 수질오염물질이 배출허용기준을 넘었으며, 이 중 15곳의 갱내수에서 납, 니켈, 망간, 철 등이 기준치를 초과해 배출됐다.
경북지역 대상 광산은 문경의 동성·봉명·삼영·상무 탄광을 비롯해 상주의 대명·동오·대원·동주·제일 탄광 등이었다.
29개 폐광산에서는 폐갱수에서 배출되는 pH5 이하의 산성 배수와 중금속 때문에 적화·백화현상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적화·백화 현상이 발생한 하천에서는 물고기 서식이 어렵고 하류지역과 하천변 농경지로 중금속 오염이 계속 확산될 수 있어 갱내수 정화 등 조치를 관계기관에 요청했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에서 오염기준을 넘긴 문경시의 조령천과 영강 등 24곳의 폐광산 주변 지역에 대해 내년부터 정밀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