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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공항 14일 날개접는다

정후섭기자
등록일 2004-05-08 20:30 게재일 2004-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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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회사의 운영난으로 공항폐쇄의 위기에 처해 있던 예천공항이 결국 오는 14일 폐지될 것으로 보여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달 29일 예천∼제주노선에 대해 건교부에 폐지 신청을 했다.


따라서 건교부는 이를 지난 3일 승인했고 14일부터 공항을 폐지할 방침이다.


예천공항은 지난 89년 12월16일 아시아나 항공이 서울∼예천간 민항기 개편을 시작으로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후된 경북 북부지역의 유일한 항공교통의 관문으로 이용돼 왔다.


특히 지난 96년에는 건교부가 386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10만명의 승객이 공항을 이용할 것에 대비한 계류장이전 및 청사 이전까지 마친 터라 공항폐쇄가 지역주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예천군에서는 예천공항의 개항을 계기로 그 동안 도로망과 철도교통의 환승체계를 갖춘 경북북부권의 교통거점으로 성장시켜 첨단산업 유치는 물론 유통물류 산업도시로 발돋움한 지역경제의 부흥을 목표로 군정을 추진해 왔으나 공항폐쇄로 이 또한 무산될 전망이다.


이에 뜻있는 지역주민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엄청난 국고예산을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고 낭비한 결과를 초래했다"며 정부의 교통정책을 비난한 뒤 "어떠한 방법으로도 예천공항을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군 당국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구하고 있다.


한편 예천공항의 아시아나항공 운항이 전면 중단될 경우 손실 보전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경항공기 운항이나 공항관리공단에서 공항 활용 대책을 논의 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중앙정부의 획기적 대책 마련이 따르지 않는 한 현실적으로 예천공항의 정상운영은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천/정후섭기자 hs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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