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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애니메이션 `엄마 까투리` 국내 단편영화 최초 극장 개봉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1-04-08 20:40 게재일 2011-04-0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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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대상 제작… 원작의 감동 잘 살려내

【안동】 가슴 뭉클한 모성애를 그린 3D애니메이션 `엄마까투리`<사진>가 국내 단편영화 최초로 9일 정식으로 극장에서 개봉된다.

대구점, 구미점, 포항MBC점 등 대구·경북 롯데시네마 8개관을 통해 동시 개봉되는 엄마까투리는 당초 러닝타임 28분의 짧은 상영시간에다 애니메이션이라는 다소 흥행에 불리한 점을 가지고 있었지만 안동에서 연일 매진 상영되면서 예상 외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달 12일 첫선을 보인 이 작품은 예정된 18일까지 관람권이 동이 날 정도로 인기가 급상승되자 안동 롯데시네마는 하루 3회 상영을 4회로 늘리는 한편 상영일자를 매주 주말로 확장시켜 상영 중이다.

이 작품은 엄마와 아이가 같이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영화이면서 아이의 생애 첫 극장나들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비춰져 어린 자식을 가진 부모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또 유아가 주 관람객층이자 유아관객을 대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점을 부각시켜 아직 정서에 대한 개념이 없는 유아 관객에게 귀여운 캐릭터들로 시선을 사로잡으면서 `정`에 대한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풀어주고 있다.

`엄마까투리`의 인기몰이는 화마가 닥친 위급한 상황 속에서 어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가볍게 내던진 엄마까투리의 모성애를 담은 원작을 애니메이션으로 잘 살려냈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최신 3D기법을 도입해 완성도를 높인 이 작품은 차가운 느낌을 주는 기존 3D 애니메이션의 단점을 보완, 권정생 특유의 따뜻하면서도 애틋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 작품은 7일 이탈리아 라팔로에서 열리는 `제15회 카툰스온더베이 국제애니메이션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공식 카탈로그와 홈페이지에 작품 정보가 수록되면서 프랑스 앙시페스티벌과 호주 멜버른 애니메이션 페스티벌에도 출품된 상태다.

/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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