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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신축 경쟁 레지던스 새 불씨

임재현기자
등록일 2009-10-08 22:34 게재일 2009-10-08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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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에 필로스호텔 리모델링 개장을 전후해 한동안 주춤했던 호텔 두 곳의 신축사업이 재개된 가운데 이른바 레지던스 호텔 영업을 놓고 미묘한 경쟁구도가 형성돼 추진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7일 포항시에 따르면 (주)달봉씨오엔이 지난 6일 남구 송도해수욕장 일대에 추진 중인 DB팰리스호텔의 건축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달봉 측이 신청한 건축 규모는 지하 7층, 지상 35층, 연면적 6만9천23㎡(2만879평)으로 당초 건축허가 사전승인 신청 당시 규모 보다 지상 10층, 연면적 4천674㎡(1천413평)이 줄어들었다. 이는 지난 3월 9일 포항시의 관련 부서 협의 결과, 기상관측표준화법에 따라 인근 포항기상대와의 거리 제한에 걸려 당초 계획대로 신축 시 기상관측에 장애가 발생한다는 통보 결과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포항시는 3월부터 5월까지 건축허가 사전승인 보완을 요구했으나 계속 이행되지 않자 결국 6월 24일 승인신청서를 반려하기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사업자 측이 사전승인 절차를 거치지 않고 건축허가서를 접수함에 따라 포항기상대 등의 협의 후 승인기관인 경북도청에 전달된 이후의 처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포항시에 사전승인 변경을 접수한 (주)트러스트 에셋 메니지먼트의 북구 두호동 호텔 건축사업은 규모를 늘이고 기존의 일반 호텔 객실에다 숙박과 주거가 혼합된 레지던스 호텔 객실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사업자 측은 지하 1개층과 지상 10개층 등 모두 11개 층을 늘여 지하 5층, 지상 30층으로 설계변경하고 학교정화구역심의를 다시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연면적은 11만3천427㎡에서 13만2천438㎡로 확대됐다.


하지만 사업자는 기존의 호텔객실 425개에 이번에 처음으로 레지던스 객실 123개를 추가해 두 사업의 건축이 모두 성사될 경우 처음부터 레지던스 호텔로 추진해온 DB팰리스호텔과 직접적 경쟁을 벌이게 됐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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