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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금어기 바람직

김두한기자
등록일 2008-01-21 16:09 게재일 2008-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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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가 어족자원보호를 이유로 추진하고 있는 오징어 금 어기 설정과 관련 오징어의 본고장인 울릉도 어업인들은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도어업인들은 정부의 오징어의 금 어기 추진에 대해 찬성입장과 함께 불법적으로 작업에 나설 트롤어선공조조업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주문하고 특히 금 어기 동안 트롤어선들의 조업을 철저하게 규제해줄 것으로 요구했다.

어민들은 “일부 언론에서 울릉도어업인들이 금 어기 설정을 반대한다고 보도한 것은 오해다. 울릉도 어업인들은 현재 설정하려고 하는 5월까지 대부분의 어선들이 조업을 하지 않고 있어 반대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했다.

정영환(49) 울릉어업인총연합회장은 “한정된 자원인 오징어를 키워서 잡는 금 어기 지정에는 찬성하지만, 먼저 트롤어선이 씨를 말리는 불법조업을 강력하게 단속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3~5월께 북상하는 미 성어 오징어를 보호해서 다 자란 후 남하할 때 포획하는 것이 효과적이지만 트롤선의 싹쓸이 조업은 금 어기 지정보다 더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해양수산부는 오징어 자원보호를 위해 매년 3월1일부터 5월31일까지 3개월간 오징어를 잡지 못하게 하는 내용의 수산자원보호령을 개정키로 하고 어민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이에 따라 울릉군은 금 어기를 5월15일까지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제출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4~5월 울릉도를 찾는 관광객이 성수기인 8월을 제외하고는 가장 많아 울릉도의 명물인 오징어 회를 먹을 수가 없으므로 이에 대한 제도적 장치 마련도 고려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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