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편입 앞둔 김진열 군위군수

김진열 군위군수가 다음달 1일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군위군 제공

경북 군위군이 다음달 1일 대구광역시에 편입된다. 군위군은 다음달 1일부로 시행되는 ‘경상북도와 대구광역시 간 관할구역 변경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광역시 군위군’으로 새로운 행정시대를 맞는다.

경북도와 대구시는 지난 2020년 7월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을 전제조건으로 군위군 소보면과 의성군 비안면에 대구경북신공항을 건설하기로 공동합의했다.

군위군의 대구광역시 편입은 지난 1895년 군위현에서 군위군으로 승격하고 1896년 8월4일 ‘13도제 실시’에 따라 경상북도에 속한 지 127년만이다. 또 군위군이 이웃한 의흥군을 통합해 현재의 모습인 ‘경상북도 군위군’으로 개편된 1914년 이후 109년만이다.

특히 군위군 대구광역시 편입은 국가 정책적 목표로 이뤄진 기존의 광역시 편입 사례와는 달리 지방자치단체 간 합의로 이루어진 첫 사례로 기록된다.

인구 2만3천명의 군위군이 대구시 편입되면 행정, 복지, 의료, 교통, 교육 등 사회전반에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대구시 편입을 앞둔 김진열 군위군수로부터 대구시 편입과 관련한 준비 상황과 대책, 비전 등을 들어봤다.

 

7월 1일 편입… 지자체간 합의 첫 사례

행정·교통·교육·산업 분야 등서 변화
대구~군위간 시내버스 2개노선 신설
내년 1월부터 군위지역 마을버스 도입
75세 이상 노인, 도시철도 등 무임승차
중학생은 대구 모든 고교에 지원 가능

통합신공항으로 취업유발인구40만명
경제 효과 51조원… 지방소멸 위기 극복

군민들이 편입 혜택 고루 누리게 할 것

-그동안 대구시 편입 준비 과정 전반을 진두지휘해 왔는데, 현재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전직원이 혼연일체가 되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군정 전반에 대해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중이다. 대구편입으로 인해 행정과 복지 등 사회전반에 많은 변화가 생긴다. 군민들의 생활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 모든 군민들이 편입의 혜택을 골고루 누릴수 있도록 남은 기간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철저히 준비하겠다.

-아무래도 행정적이나 지방재정적인 부분에서 많은 변화가 있 을것 같은데, 편입이 되면 당장 무엇이 달라지나.

△경상북도에서 대구광역시로 행정구역이 변경된다. 1896년 13도제 편제에 따라 경상북도에 소속된 이후 128년만이다. 행정, 교통, 교육, 산업 분야 등에서 크고 다양한 변화가 예상된다. 무엇보다 전형적인 농촌인 군위군의 도시화 진입이 가장 큰 의미를 지닌다. 교통망 확충과 첨단산업단지 조성, 항공산업기반 확대, 생활환경 개선 등의 도시화가 가속화할 것이다.

-주민들이 피부로 바로 체감할 수 있는 행정서비스는 어떤 것인지.

△군민들의 생활과 가장 밀접한 상수도가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로 이관돼 체계적이고 깨끗한 식수를 공급받을 수 있다.

학군이 조정돼 군위군에 있는 고교생은 대구의 1학군으로 편입되며, 중학생은 대구지역 추첨 배정고를 포함한 모든 학교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경북경찰청 관할인 경찰사무가 대구경찰청으로, 경북 의성소방서 관할인 소방사무는 대구 강북소방서로 변경된다.

무엇보다 군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해 진다. 군위군 지역에 시내버스(급행) 노선이 신설되고 마을버스가 도입된다. 택시요금체계도 통합운영된다. 택시요금체계를 대구광역시 기준으로 통합하고 군위군으로 이동 경우 요금부담 경감위해 시계외할증요금은 적용하지 않는다.

지역 어르신 통합 무임교통카드도 발급된다. 통합 무인교통 지원 대상은 올해 75세를 시작으로 해마다 1세씩 대상 연령을 낮춰 2028년에는 70세 이상 어르신은 시내버스(경산·영천 포함)와 도시철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교통약자 이동 편의 지원서비스 통합, 확대 운영해 군위군 지역 장애인 등 교통약자의 이동 편의도 크게 신장된다.

 기존 ‘군위 행복나드리콜’을 ‘대구 나드리콜’로 통합 운영하면서 차량 대수를 기존 특별교통수단 4대에서 14대(특별교통수단 6, 교통약자콜택시 8)로 늘릴 예정이다.

-대구편입을 앞두고 지역에서 가장 낙후된 군위를 교육특구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육정책은 교육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기반의 문제이다. 광역 교통망 확충과 산업기반 조성, 정주환경 개선이 되면 인구유입과 학생 수 증가로 이어져 교육기관과 시설이 크게 확충되게 된다. 군위군교육발전위원회는 약 220억 가량의 교육발전기금 조성하고 다양한 장학혜택과 교육 지원을 해오고 있다. 군위인재양성원이 종합 학생지원센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대구편입에 맞추어 IB교육 도입하는 등 미래 인재를 길러낼 수 있도록 교육자유특구 지정사업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이 탄력을 받을것으로 기대한다. 군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단순히 공항만 옮기는 것이 아닌 공항을 통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대역사이다. 200만평에 첨단상업단지와 에어시티 조성 등 공항복합도시를 건설할 계획이다. 항공산업 종사자 및 군인 등 인구 유입이 크게 증가하면 인구 15만 자급자족형 공항도시로 발전이 예상된다. 하늘길이 열리고 광역교통망이 확충돼 중남부권의 물류를 담당할 항공교통물류 허브도시로 도약할 것이다.

-인구변화도 있을 듯한데.

△인구변화는 군위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의 문제이다. 경북을 비롯해 전국의 지방중소도시들이 인구소멸 위기에 직면해 있다.

하지만, 군위군은 신공항과 대구편입으로 다행히 인구소멸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통합신공항이 속도를 내고 대구편입이 완료되면 많은 일자리가 만들어져 젊은 인구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다. K2 영외관사 배치로 2천세대, 통합신공항 건설에 따른 취업유발인구 4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여기에다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인한 점진적 도시화, 출산에서 대입까지 책임지는 다양한 교육지원사업, AI명의 사업 등 스마트 건강관리서비스를 통한 정주여건이 개선되면 인구 유입은 더욱 가속화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군민과 대구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7월 1일이 되면 대구광역시와 군위군이 행정구역상 하나가 되는 새로운 역사의 출발점에 와 있다. 지방소멸 1순위인 군위군은 대구라는 날개를 달고 새롭게 도약하고 대구시는 전국 최대광역시로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되었다.

특히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은 대구에는 후적지를 활용한 UAM(도심항공교통) 특화도시 구현을, 군위에는 항공물류와 배후산단에 따른 인구유입으로 자립도시 구현이 가능해 졌다.

경제적 효과가 51조원, 취업유발인구가 40만 명이라는 열매를 군위군만이 아닌 대구경북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다.

또한 공항 접근성을 향상을 위한 땅길, 철길의 광역교통망으로 대구와 군위의 접근성은 비약적으로 향상될 것이며 이 역시 군위만의 혜택이 아니라 대구경북이 함께 성장하는 기회의 장이 될 것이다. 대구편입, 통합신공항, 덧붙여 군부대 이전까지 이 3대 키워드로 대구시와 군위군이 상생할 수 있는 그날의 기쁨을 군위군민뿐만 아니라 대구경북 시도민과 함께 나누고 싶다.

군위/김현묵기자 muk4569@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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