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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산악회, 끊임없는 울릉도사랑…해담길(둘레) 태동 모태(母胎)

김두한 기자
등록일 2022-06-09 14:15 게재일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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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를 사랑하는 단체가 많지만,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는 단체로 으뜸을 꼽을 정도로 사랑과 애착이 넘치는 단체는 울릉산악회다.

울릉산악회(회장 최희찬)는 산을 좋아하고 울릉도를 사랑하고 아끼는 청년들이 모여 만든 단체로 올해 창립 49주년은 맞은 역사가 깊은 산악회다.

‘산이 섬’ 된 울릉도 화산으로 탄생, 위험한 지역이 많다. 이곳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실종, 추락, 조난사고에 동원되는 울릉군산악연맹 산악구조대원들도 모두 울릉산악회회원들이다,

이들이 최근 울릉도 자연사랑 실천을 또 했다. 울릉도를 개척 전 울릉도를 다녀간 이규원 검찰사의 흔적을 찾아가는 옛길걷기를 지난 4월 9일부터 격주로 6월4일까지 두달 가까이 실시했다.

80km 거리의 울릉도 라운드 트레킹을 한 것이다. 울릉산악회의 옛길 걷기는 단순한 산행이 아니다. 이규원 검찰사의 이동로 흔적을 찾아 울릉도 개척 역사를 주민 및 관광객과 공유하는 목적도 있다.

이 행사는 1회 차 4월 9일 서면 학포리와 태하리, 북면 현포리, 추산 천부까지 17km(5~6시간 소요)를 강행군 했다. 학포리는 이규원 검사가 머물었던 곳으로 학예연구사가 동행했다.

2회 차는 북면 나리분지, 울릉도 최고봉 성인봉(해발 987m), 울릉도 북쪽 명산 말잔등(해발 968m) 줄맨당(과거 주민들이 살았을 때 줄을 잡고 올라갈 정도로 험한 지역으로 줄을 매어 놨다), 울릉읍 저동리까지 14km를 산행했다.

특히 이 산행은 대한산악연맹 60주년을 기념해 전국 각 지역 최고봉 정상에서 갖는 행사를 병행해 진행, 울릉도 명산의 아름다움을 전국에 알렸다.

3회 차는 5월 7일 울릉읍 도동리, 사동리, 서면 통구미, 남양까지 17km(5시간 소요), 4회차는 5월 21일 서면 남양, 구암, 학포 15km(6시간 소요), 마지막 5회차 6월4일 북면 죽암, 석포, 울릉읍 저동, 도동까지 17km(5시간 소요)를 강행군 했다,

울릉산악회원 및 주민, 관광객과 함께한 이번 트레킹은 초보자들도 크게 부담을 갖지 않고 함께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울릉도 옛길이다.

울릉도 해담길은 제주도 둘레길과 같은 성격이다. 이 옛길은 울릉산악회가 울릉도 해발 200~300m 정도 산허리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정기적 관광코스로 만들면 좋겠다는 의미로 시작됐다.

회원들이 휴대용 GPS와 비디오카메라, 디지털카메라를 가지고 기록을 남기고 울릉도 지도를 통해 등고선에 표기된 소로 길을 비교확인 표기해가며 걸었다.

이 같이 촬영한 내용을 울릉군 홈페이지에 올리고, 울릉산악회가 옛길을 찾아 따라 걸어가면서 볼거리, 이야깃거리, 재미 등 스토리텔링을 만들었다.

하지만, 행정은 뒷짐, 그러나 제주도 올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전국적으로 홍보되고 많은 관광객이 찾자 울릉군이 많은 사람이 접근하기 쉬운 옛길부터 정비하기 시작했다.

이름도 공모 ‘해담길’로 정하고 옛길을 보수하고 정비했다. 하지만, 아직도 섬 일주를 온전히 할 수 없다. 또한 완벽하게 정비되거나 접근하기 쉽지도 않다,

앞으로 많은 관광객이 울릉도를 찾은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완벽하게 정비하고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해담길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종술 울릉산악회회원은 “옛길 찾기에 처음부터 GPS와 비디오카메라, 디지털카메라를 갖고 참여했다”며“해담길을 걸으면 중간에 집입하고 빠질수 있는 정확한 지도에 일관된 안내판을 설치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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