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단에서 SF(Science Fiction)는 꽤 오랫동안 비주류 장르였다. ‘공상과학소설’이란 번역어가 상징적으로 보여주듯 판타지와 큰 차이가 없게 받아들여진 까닭이다. 이로 인해 일부 마니아층이 소비하는 장르라는 이미지가 굳건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SF는 순식간에 한국 문단의 중심부로 들어왔다. 보수적인 학계에서도 최신 SF소설에 대한 논문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