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와 의성군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의성군 안계면의 ‘이웃사촌 시범마을’이 지방소멸 극복의 대안사업으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한다.

지난 15일 행자부가 진행 중인 지방소멸 대책수립 연구과제를 맡고 있는 국토연구원의 연구원 3명이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우수대안으로 지목하고 현장을 찾았다. 그 전날에는 대통령직속의 저출산 고령사회위원회의 장재혁 기획조정관이 이곳을 방문해 지원센터, 청년농부 스마트 팜 등 주요 시설을 둘러보았다. 그 밖에도 전국에서 많은 사람과 단체들이 청년들의 농촌 귀향을 돕는 대안사업으로 소문난 이웃사촌 시범마을을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3년째 접어든 이웃사촌 시범마을은 현재 100여명의 청년들이 찾아와 이곳에서 농촌 적응 교육을 받고 있다. 4ha 규모의 스마트 팜에서는 43명이 딸기재배 실습을 받고 있으며, 8명은 창업해 친환경 딸기를 수확하고 있다.

이곳에는 청년 정착을 위한 농장을 비롯해 청년들의 정착을 돕는 청년마을 조성과 청년예술창고, 현지농산물 생산판매장 개설,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정주환경 개선에 지속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농촌에 도시청년을 끌어들이기 위해 역점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에는 의성군도 지방소멸 전국 1위라는 불명예를 씻기 위해 함께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 사업이 다행히 성과를 내면서 전국적 주목을 받고 있어 귀농청년들을 위한 모델사업으로 더욱 발전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경북도는 지난해 인구감소와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인구정책 관련부서와 소멸대응팀을 신설하는 등 경북 인구 증가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인구 감소가 경북도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지역 단위의 소멸극복 정책이 조금씩 성과를 낼 수 있다면 전국으로 미칠 파장도 적지 않을 것이다.

경북은 23개 시군 가운데 19개 시군이 소멸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으며 그 중 7개 시군은 고위험지역에 해당되는 것으로 조사돼 있다. 전국에서 가장 빠른 인구감소를 보이고 있는 경북도가 지난 19일에 인구정책위원회를 열고 도내 인구감소 대응책을 논의했다. 당장 뾰쪽한 방법의 길은 없으나 이웃사촌 시범마을처럼 대응책을 만들고 다듬다보면 좋은 성과도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