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 7집 ‘네겐트로피’ 발매… ‘북 시리즈’ 매듭

밴드 ‘데이식스’.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북(Book) 시리즈는 완결판이지만 데이식스의 이야기는 계속될 테니 기대해 주세요.”

‘믿듣데’(믿고 듣는 데이식스)란 수식어를 지닌 밴드 데이식스(DAY6)가 2019년부터 펼쳐온 ‘더 북 오브 어스’(이하 북) 시리즈를 매듭짓는다.

19일 오후 6시 발매된 미니 7집 ‘더 북 오브 어스 : 네겐트로피 - 카오스 스왈로드 업 인 러브’(The Book of Us : Negentropy - Chaos swallowed up in love)를 통해서다.

데이식스는 이날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잘 걸어왔다고 생각하면서도 마무리 점을 찍기 전에 뒤돌아보니 애틋하기도 하다. 북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소중한 곡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했다”고 발매 소감을 밝혔다.

데이식스는 2019년 7월 미니 5집 ‘그래비티’(Gravity)부터 ‘엔트로피’, ‘더 디먼’ 등의 앨범으로 북 시리즈를 이어왔다.

신보 ‘네겐트로피’는 이들이 약 1년 만에 완전체로 선보이는 음반이자, 한 권의 책을 마무리 짓듯 사랑의 결말을 완성해가는 앨범이다. ‘결국 우리를 회복시키는 에너지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마지막 장을 채우니 책의 결말은 해피엔딩인 셈.

타이틀곡 ‘유 메이크 미’(You make Me)는 석양 아래 드라마틱하게 고조되는 사운드와 “오로지 너의 그 사랑만 있다면”이라는 노랫말이 티저 영상으로 공개돼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멤버 영케이와 원필이 함께 만든 곡으로, 록을 차용한 장르인 이모(Emo) 힙합을 역으로 다시 록 음악에 접목하는 시도를 했다는 설명이다. 멤버들은 “전개 방식이 신선하다고 많이 말씀해 주셔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타이틀곡이 북 시리즈의 완결에 걸맞은 곡이라고 느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앞선 북 시리즈에서 들려드린 음악과 주제를 품어주는 포용력이 있는 노래로 아껴 주셨으면. 그리고 많은 분께 희망가로 기억되고 싶어요.”

이번 앨범은 지난달 갑작스럽게 입대 소식을 알린 리더 성진도 함께 준비했다.

멤버들은 “가기 전까지도 함께 웃으며 기억과 추억을 쌓았다. 본인 먼저 간다고 하면서 앨범 발매 잘하고 있으라고 해줬다”며 “성진이 형은 워낙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하든 사랑받을 사람이기 때문에 걱정이 되진 않는다”고 했다.

이들은 전작인 미니 6집 ‘더 디먼’ 타이틀곡 ‘좀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 곡은 차트 정상에 오르며 데이식스 자체 최고 기록을 썼다.

멤버들은 “‘좀비’는 듣는 분들과 우리 멤버들 모두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곡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해서 그런지 많은 사랑을 받아 뜻깊었다”며 “다양하고 좋은 성적을 거둬 감사하고 행복한 마음도 컸지만, 우리가 전하고자 하는 다양한 메시지나 시도에 고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으려 노력한다”고 전했다.

북 시리즈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제이는 “‘좀비’를 들으시고 공감된다고 해주셨을 때”를 꼽기도 했다. 도운도 ‘좀비’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사람의 감정에 대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을 해본 앨범이었다”고 돌아봤다.

영케이는 “모든 순간이 다 소중하지만 지금 딱 머릿속에 떠오르는 것은 ‘한 페이지가 될 수 있게’가 라이브 방송 도중 1위를 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라고 답했고, 원필은 “월드 투어 ‘그래비티’를 할 때의 추억들”을 떠올렸다.

“음악을 만드는 과정 자체가 우리를 회복시켜주는 에너지”라고 말한 데이식스의 음악은 북 시리즈 이후 어디로 향할까.

이들은 “오랫동안 앞으로도 변치 않고, 그 자리 그 시간에 꺼내 들을 수 있는 위로와 공감의 음악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