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결막염·안구건조증 주의보
봄철 황사에 미세먼지까지… 결막염·안구건조증 주의보
  • 김민정기자
  • 등록일 2021.04.06 20:04
  • 게재일 2021.0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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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출 후에는 손 씻고 눈 비비지 말아야
눈 가렵거나 알레르기 염증이 있다면
인공눈물 점안… 콘택트렌즈 사용 금지
봄철 건조한 날씨에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기 질환은 다소 줄어든 반면, 미세먼지나 황사에 노출되는 눈 건강은 직접적으로 위협받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년 이맘때 가장 흔히 나타나는 대표적인 안질환으로는 알레르기성 결막염과 안구건조증을 꼽을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준 알레르기성 결막염 환자는 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4월과 5월에 급증하는 양상을 보였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외부의 특정 항원에 반응해 생기는 과민 반응으로, 눈의 흰자 위에 해당하는 결막과 검은 동자인 각막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접촉하면서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가려움증이 있는데, 눈부심이나 충혈, 이물감, 눈물 등이 생길 수 있다. 이때 눈이 불편하다고 해서 비비거나 만지면 증상이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검진을 받은 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안구건조증 역시 3∼5월에 많이 나타나는 안질환 중 하나이다. 눈물이 눈 표면에 오래 머무르지 못하고 빨리 증발해 버리면서 생기게 되는 안구건조증은 눈물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서 눈 뻑뻑함, 따가움, 이물감, 충혈, 눈곱, 흐려 보이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눈물막이 안구 표면에서 충분한 윤활 작용을 하지 못하면 눈 피로감이 더 쉽게 느껴지는데, 이때 거센 황사 바람이 안구건조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중국 북부나 몽골 건조지대에서 만들어진 흙먼지 바람을 황사라 일컫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봄철에 발생한다. 모랫바람에 철, 규소, 구리, 납, 카드뮴, 알루미늄 등 중금속과 대기 중의 오염 물질이 함유돼 있어 안구건조증뿐만 아니라 다양한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안과학회 관계자는 “까끌까끌한 모래 입자가 눈에 닿으면 결막이나 각막에 이물 반응을 일으키거나 자극이 느껴져 눈을 비빌 때 각막에 상처를 줄 수 있다”며 “또한 “외출 후에는 손을 씻고 눈을 비비지 말고 일회용 인공눈물을 점안해 눈을 촉촉하게 유지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미세먼지나 황사로부터 안구 표면이 손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성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피로감이 크다면 휴식을 취하면서 안구에 눈물막이 고르게 퍼질 수 있도록 눈을 적절히 깜박이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콘택트렌즈는 눈이 따끔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질 때에는 가급적 빼는 것이 좋다. 특히 황사가 심한 날에는 흙먼지 바람에 포함된 중금속이나 먼지가 콘택트렌즈 표면에 붙어 결막염을 일으키거나 각막에 상처를 낼 수 있다. 황사와 함께 부는 바람은 렌즈를 더 건조하게 만들고 이물감을 악화시켜 눈을 더 뻑뻑하게 만든다. 대기질이 좋지 않은 날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대안이다.

인공눈물도 잘 활용하면 도움이 된다. 보존제가 포함된 인공눈물은 하루 4∼6회 정도 사용하는 것이 적정하다.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고 있거나 알레르기성 질환 또는 심한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어 이보다 잦은 사용이 필요하다면 일회용 무보존제 인공눈물을 권한다. 인공눈물 속에 들어 있는 보존제가 눈에 들어가면 오히려 알레르기나 독성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안구건조증이 심할 땐 눈에 있는 기름샘인 마이봄샘 검사를 받고 정확한 진단을 토대로 전문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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