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투자의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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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 2021.03.04 19:36
  • 게재일 2021.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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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의호 포스텍 명예교수·산업경영공학
서의호
포스텍 명예교수·산업경영공학

포스코가 3년 전 인수한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가 리튬 가격 급등으로 대박을 터뜨렸다는 소식이다.

2018년 3천100억 원에 인수한 호수에 매장된 리튬을 생산해 현 시세를 적용해 판매시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하며, 이는 중국 탄산리튬 현물 가격이 올해 급등한 덕분이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고 있어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리튬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호수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보다 6배 늘어난 1천350만t임을 확인했고 이는 전기차 약 3억7천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자원외교에서 가장 미래세대 전략적 측면에서 큰 성과를 이뤘다고 생각하는 리튬 확보 정책이다. 이명박 정부는 자원외교로 포스코와 함께 남미 에콰도르의 소금호수 산을 구매하며 2천억 원을 지출하였고, 이는 당시에는 여론이 좋지 않았고, 기업비리, 세금 낭비라는 주장이었지만, 결국 포스코가 산 소금호수는 대박을 터뜨린 것이다.

2011년도부터 자원외교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그에 대해 준비하고 자원외교를 펼쳐 자원을 확보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엇갈린 평가에도 불구하고 먼 앞을 내다본 혜안이라고 본다.

최근 미·중의 무역전쟁이 가속화 되면서 자원외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미국 국방부가 자국 내 희토류 처리 가공시설 건설 사업에 300억원 넘는 대규모 재정을 투입한다고 한다. 처리 가공시설 완공 시, 미국의 희토류 생산량은 전세계 수요의 25%를 책임질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미·중 무역 갈등이 격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군사 장비와 자동차, 반도체, 스마트폰 등 첨단기술 부품의 핵심 재료인 희토류 최대 생산국인 중국의 수출 제한에 대비해 자급 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미국의 정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자원 확보에 필요한 외교정책, 기술, 자금지원 등과 함께 인재양성도 중요해 보인다.

여러 가지 다양한 공학분야 중에서도 묵묵히 ‘에너지자원 공학’을 공부하는 공학도들이 있다. 이들이 일선에서 향후 자원 확보를 위해 뛰고 있는 인재들이다.

필자는 대학에서 산업경영공학 이전에 에너지자원공학을 공부한 경험이 있다. 사우디, 인도네시아 등 세계전역을 돌면서 자원 확보를 위해 애쓰는 엔지니어 동문들을 보면서 묵묵히 일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고 있다. 사실상 자원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생활에 필수품인 전기공급, 자동차도 도로를 달릴 수 없고, 공장 등이 가동될 수가 없는 것이다. 필수품이 된 핸드폰도 만들 수 없다.

포스코 자원투자의 개가를 보면서 에너지자원 기술에 대한 학문적 뒷받침과 인재양성, 연구투자, 기술투자들이 절실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자원은 유한한 것이다. 미래는 자원전쟁과 자원외교의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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