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제리홉.   /연합뉴스
방탄소년단 제리홉.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솔로곡을 깜짝 공개했다.

제이홉은 2일 사운드 클라우드와 방탄소년단 블로그 등을 통해 ‘블루사이드’(Blue Side)를 공개했다.

2018년 발표한 첫 번째 믹스테이프 ‘호프 월드’(Hope World)의 아우트로 트랙으로 실렸던 곡에 가사를 붙이고 멜로디를 더해 약 3분 18초 길이의 노래로 완성했다.

제이홉이 작곡가 히스 노이즈, 아도라와 함께 작업했다. ‘돌아가고 싶어 / 아무것도 모르던 그때로’, ‘하늘 바람 타고 지금 이 순간 그곳으로 블루 / 지금 날 위로해 주는 내 마음의 블루’ 등 과거를 그리워하는 마음을 표현한 노랫말이 우울한 분위기의 멜로디와 어우러졌다.

제이홉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오늘은 ‘호프 월드’가 나온 지 3년이 되는 날”이라며 “철없이 이끌리는 대로 소년의 음악 일지를 써 내려갔던 순수한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블루사이드’를 완성해야겠다는 생각의 시작은 그 감정이 시초”라며 “돌아갈 수는 없지만, 한 번쯤은 그 품에 안겨 지금의 나를 위로하고 뜨겁게 달아오른 나를 차분하고 냉정하게 식혀주는 다방면의 파란 안식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간이 지나면서 ‘왜 곡을 다 쓰지 못했을까?’라는 물음의 답도 점점 정리됐다”며 “음악적으로 담아내기에 과분한 주제였던 거 같고 그렇지만 ‘언젠가는 나스스로가 느끼고 알겠지’라는 운명적인 의식을 가졌던 거 같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솔로 음반을 발표하지는 않지만 비상업적 목적으로 무료로 배포하는 믹스테이프 등을 통해 멤버 각각의 개성이 드러나는 음악을 선보여왔다.

제이홉은 ‘호프 월드’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당시 한국 솔로 가수로는 최고 순위인 38위에 오르며 큰 주목을 받았다. 2019년 팝스타 베키지와 협업한 곡 ‘치킨 누들 수프’ 역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81위에 오르며 호응을 얻었다.

한편, 방탄소년단 슈가의 두 번째 믹스테이프 ‘D-2’ 타이틀곡 ‘대취타’ 뮤직비디오도 전날 2억 뷰를 돌파하며 여전한 흥행을 과시했다.

슈가가 어거스트 디(Agust D)라는 활동명으로 지난해 5월 공개한 이 믹스테이프는 발매 직후 빌보드 200에서 11위를 차지했으며 ‘대취타’는 핫 100에서 76위를 기록했다.

한국 솔로 가수가 빌보드 양대 차트에 동시 진입한 것은 슈가가 처음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