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문경 장수황씨 종택이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의 공동연구로 추진된 한국의 민가정원 발굴 사업에서 아름다운 한국의 민가정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은 한국 정원 발굴·원형복원과 보존관리 등 활성화를 위해 2019 업무협약 체결 후 공동조사를 추진, 지난 2년에 걸쳐 경상도 권역의 대표 정원 12곳과 전라도 권역의 대표 정원 12곳을 발굴했다.

그간 문화재 등록 민가에 관한 연구는 진행되고 있지만 민가에 딸린 정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어, 과거와 현재의 정원문화를 반영하고 있는 민가정원 기록의 필요성이 계속 제기 돼 왔다.

이에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가진 전통조경 연구기술과 국립수목원이 가진 정원기술 등 양 기관의 전문성을 살려서 협업을 추진했는데, 문경 장수황씨 종택이 민가정원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문경 장수황씨 종택은 방촌 황희(厖村 黃喜, 1363~1452)의 7대손인 칠봉 황시간(七峰 黃時幹, 1558~1642)의 후손들이 대를 이어 살고 있는 가옥으로 경북도 민속문화재 제163호로(2013년 4월 8일) 지정됐다.

또 종택 내 전국에서 수세(樹勢)가 가장 화려한 탱자나무가 경북도 기념물 제135호로(2000년 2월 3일) 지정됐다가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9년 12월 27일 천연기념물 제558호로 승격됐다.

국립문화재연구소와 국립수목원 관계자는 “‘디지털 민가정원’특별전시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들 정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문화재적 가치를 조명하고 정원 문화재로 지정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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