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도시 번영 위한 경제협력 맞손
산업·사람·SOC·행정 4개 분야
44개 사업 공동추진 밑그림 그려

대구 수성구와 경북 경산시가 경제 협력을 위해 손을 맞잡는다. 현재 대구시와 경상북도의 행정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소속 기초자치단체의 협력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구 수성구와 경북 경산시의 협력은 도시 간 공동번영과 상생협력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는 23일 경산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수성·경산 경제협력 기본구상 용역’ 최종보고회를 통해 구체화됐다. 수성구와 경산시가 역사·문화, 지리적으로 밀접한 동일생활권에 있으며 경제, 교통, 교육 등 주민생활 전반을 깊이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 반영된 결과다.

이번 용역은 대구경북연구원이 시행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경계를 허물고, 공유와 협력이 이루어지는 지방자치 협력공동체 수범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했으며, 이를 위한 산업, 사람, SOC, 행정 4개 분야에 44개 사업이 제안했다.

구체적으로 △산업 분야 : 미래형 모빌리티 산업 육성, 뷰티산업 육성, 콘텐츠 기반 청년인재 양성, 수경형 청년 일자리 등 11개 사업 △사람 분야 : 글로벌 미래교육 도시, 수경 문화잇기, 만화산업 클러스터 공동 조성, 청년 행복프로젝트 등 14개 사업 △SOC 분야 : 광역철도 고모역 신설, 도시철도 1·2·3호선 연장, 광역도로 확장, 스마트시티 서비스 등 11개 사업 △행정 분야 : 보건·복지·체육 등 인프라 공유, 체납차량 번호판 영치반 공동 운영, 농기계 임대 공동 이용 등 8개 사업 등이다. 용역 기준연도는 2020년이며 목표연도는 2040년이다.

특히, 대구경북연구원은 경산시와 수성구가 부서별로 업무협약을 맺고 위원회나 행정협의회를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대구 수성구와 경북 경산시는 오는 2월 말까지 기본구상 용역을 마무리하고, 구체화 대상 사업 선정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세부 실천계획 수립 용역을 수행하고, 사업추진 방안에 대한 논의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경계를 넘는 발상의 전환으로 차별화된 도시발전전략을 마련하고, 공동의 어젠다에 대해 행정역량을 모아나가겠다”며 “경산과 이웃으로서 더욱 가까워지고, 두 도시가 동반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전 분야에서 대내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지방 소멸의 위기가 고조되는 지금 양 지자체가 협력을 통해 장기 발전의 발판을 공고히 하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용역 결과를 다각도로 검토해 시민 만족을 높일 수 있는 시책 발굴·추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심한식·김재욱기자

    심한식·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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