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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정책연구원, 달빛철도 연계한 ‘영호남 그랜드 순환 고속화 철도망’ 구축 방안 제시

김재욱 기자
등록일 2025-12-26 11:32 게재일 2025-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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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유발 23.6조·연 소비증진 5조 전망
남부거대경제권 메가 순환벨트 구상 본격화
남부거대경제권의 ‘영호남 메가성장순환벨트’. /대구정책연구원 제공

대구정책연구원이 대구-광주 달빛고속화철도를 중심축으로 영호남을 하나의 거대 순환권으로 묶는 ‘영호남 그랜드 순환 고속화 철도망’ 구축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철도가 완성되면 대구·광주·목포·부산·포항을 잇는 총 722.8㎞의 순환 고속축이 형성돼 영호남 교류 확대와 국가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구정책연구원은 26일 발간한 대구정책브리프 제30호에서 ‘대구–광주 달빛철도 연계 영호남 순환 고속화 철도망’ 구축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달빛고속화철도가 영호남을 연결하는 핵심 동서축인 만큼, 이를 영호남 전체를 도는 순환 고속화 철도망으로 확장해 남부거대경제권의 성장 동력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달빛고속화철도는 총연장 198.8㎞, 사업비 6조 400억 원 규모로 2030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대구와 광주를 직결하는 동서축 인프라로, 정부는 현재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확정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진은 달빛철도가 완성되면 내륙과 해안권을 동시 연결하는 ‘해륙축’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광주–목포로 이어지는 서남부 해륙축, 대구–포항의 동남부 해륙축, 그리고 남해안권과의 연계를 통해 ‘영호남 메가성장순환벨트’ 조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구상을 구체화한 것이 바로 ‘영호남 그랜드 순환 고속화 철도망’이다. 대구–광주–목포–보성–순천–광양–진주–창원–부산–울산–경주–포항–대구로 이어지는 총 722.8km의 순환 노선으로, △신산업벨트 △관광문화벨트 △물류벨트 △역세권벨트 등 4대 전략벨트를 형성해 남부권 성장을 이끄는 핵심축이 될 것으로 제시됐다.

또 연구진은 전체 구간의 72.5%가 이미 운행 중이거나 정부 예산이 확보돼 건설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남은 27.5%인 달빛고속화철도만 완성되면 전 순환 고속화 노선이 즉시 운행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제시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순환 고속화 철도망 구축 시 △생산유발효과 23조 6000억 원 △고용유발효과 13만 명 △영호남 연 교류인구 4900만 명 △소비증진효과 연 5조 원 △통행시간 단축에 따른 사회적 편익 연 21조 7000억 원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향후 과제로는 △달빛고속화철도 예타 면제 조기 확정 및 적기 준공 △국가철도망계획·국토종합계획 반영 △2030년 순환철도 완공 및 운행 등을 제안했다.

박양호 원장은 “서울 2호선이 도시 구조를 바꿨듯 영호남 그랜드 순환 고속화 철도망은 남부권 국토공간의 대변혁을 이끌 것”이라며 “영호남 교류증진에서 공동번영, 갈등 해소, 국민통합으로 이어지는 장기 선순환 효과를 만들어낼 국가급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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