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무사 정인화
국세청-납세자의 든든한 징검다리로
세금신고·기장대리·세법컨설팅 맡아
“나만의 경쟁력이요? 실력과 친절이죠”

정인화 세무사.
‘민원인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는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세무사’. 정인화 세무사에게 따라다니는 세평이다.

코로나19 등에 따른 장기적인 경기불황 시대에 지출을 줄이는 것이 큰 관심 영역이다. 이미 직접 지출을 줄일 대로 줄였다면 절세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경기불황 속에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해 경제난을 타파하고자 하는 이들도 많다. 요즘 같은 상황에서 세무사의 중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포항에서 ‘정인화 세무회계사무소’를 이끌고 있는 정인화 세무사를 지난 22일 만나 세무사의 역할과 근황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눠 봤다.

-세무사는 주로 어떤 일을 하나.

△세무사는 크게 3가지 일을 한다. 세금신고, 기장대리, 세법컨설팅업무다. 절세방법을 제대로 제시해서 세금신고를 대신해주며 국세청과 사업주와의 통로 역할을 해주는 일이다. 쉽게 설명하면 세금신고를 대신 해주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모든 납세자가 세금을 납부할 의무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세법을 잘 몰라서 절세할 부분을 놓치기도 해서 전문가인 세무사의 도움을 받는 것이다. 개인의 경우 부가세신고, 종합소득세 신고, 법인 같은 경우 법인세 신고 등을 주 업무로 하며 4대보험 신고, 고용지원금신청 등도 도와준다. 고객을 확보하는 일이 수입과 연결되는 일이다 보니 영업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대단한 영업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이 일을 하면서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는 것을 배웠다. 나날이 고객의 수준이 높아지고 요구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항상 서비스 마인드로 중무장하여 합리적인 의사결정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열정을 다하면 고객들 또한 믿고 맡겨 주신다.

-세무사로서 바람이 있다면?

△포항 오천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이 남다르고, 나아가 경북 지역사회에 도움 되는 일을 하고 싶었다. 바람이 있다면 지역사회와 소통이 잘되는 세무사가 되어 소상공인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제대로 된 플랫폼 역할을 통해 업종별로 도움 될 만한 세무 지식을 널리 제공하여 위기에 놓인 자영업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납세자의 재산과 권익을 보호해주는 일이다. 특히 세법 지식이 부족한 납세자가 부당한 세금부과로 인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하도록 해주거나 사후에 구제해주는 일이다. 세무사로서 내가 가진 지식으로 그들의 땀과 눈물을 닦아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다.

-세무업계가 포화상태라는 말이 있다. 그렇다면 본인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세무 사업은 기장대리를 주로 운영하고 있기에 포화상태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다. 변화하는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한다. ‘어떻게 해야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를 항상 노력하고 연구해야 한다. 우리 사무실은 포항 세무서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서 민원인들의 문의가 많은 편인데, 민원인의 귀한 발걸음을 반갑게 여기고 그들의 문제점들이 잘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 세무사는 고객의 절세를 돕는 대표적인 서비스 직종인데 여기에서 살아남으려면 ‘실력’은 물론이고 ‘서비스 정신’까지 두 가지가 모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원인의 일을 내 일처럼 생각하고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세무사로 자리 잡기 위해 노력 중이다. 결국에는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므로 믿음과 신뢰가 바탕이 되어야 하는데 ‘문의를 편하게 할 수 있는 세무사’와 같은 이미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세무사로서 제대로 된 세법 지식을 제공해 민원인에게 믿음을 주는 것을 비전으로 삼는다. 다른 경쟁력이라고 하면 국세청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납세자 입장을 헤아리고 사업에 도움이 될만한 조언을 해줄 수 있는 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

-본인만의 업무 철학이 있다면?

△가장 합리적인 방법으로 최대한 도움을 드리려고 노력한다. 오랜 기간 이 업무를 해오며 주변에 비슷한 처지에 놓여 있는 사장님들을 많이 접했다. 세무사는 세법의 테두리 안에서의 명확한 업무처리가 중요한데, 세금을 더 줄일 수 없을지, 빠진 부분으로 인해 추후 문제가 되지는 않을지 등을 놓고 납세자들은 고민을 많이 하므로 합리적인 방법의 절세를 통해서 현실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누구든 세금을 많이 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법의 울타리 안에서 도움을 드리고 납세자는 그 의무를 다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 나만의 철학이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코로나 영향으로 많은 분이 힘든 상황에 놓였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개개인이 힘을 내어 어려운 시국을 함께 헤쳐 나가며 포항 소상공인들의 경제가 잘 회복되었으면 한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살아야 포항 경제도 향상한다. 앞으로도 조세 전문 세무사로서 소상공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세무사가 되고 싶다. 세무사 시험에 합격했을 때, 그때를 떠올리며 초심을 잃지 않고 국세청과 납세자의 든든한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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