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공백으로 인한 죽음 다신 없길…” ‘걸어서 청와대까지’ 370㎞ 여정을 떠나다
“의료공백으로 인한 죽음 다신 없길…” ‘걸어서 청와대까지’ 370㎞ 여정을 떠나다
  • 심한식기자
  • 등록일 2021.02.22 20:24
  • 게재일 2021.0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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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폐렴 사망 정유엽 군 아버지
내달 17일까지 도보행진 나서
18일에는 경산서 추모제 개최
정유엽 군의 아버지 정성재(가운데)씨와 사망대책위원회 회원들이 경산중앙병원을 출발하고 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지난해 급성폐렴으로 사망한 정유엽(17) 군의 아버지 정성재 씨가 22일 오전 10시 경산중앙병원에서 청와대 사랑채까지 368㎞의 거리를 3월 17일까지 걷는 도보 행진에 나섰다.

정 군은 지난해 3월 10일 마스크를 사기 위해 약국을 방문해 추위에 50분가량 떨었고 밤부터 열이 나기 시작해 12일부터 40도가 넘는 고열이 지속됐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의료공백 속에 별다른 치료를 받지 못해 18일 영남대의료원에서 사망했다. 영남대의료원은 13번의 코로나 검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유엽과 내딛는 공공의료 한 걸음 더’를 구호로 청와대까지 도보 행진에 나선 정성재 씨의 목표는 △의료공백 진상 규명 △의료공백 재발방지 △의료공공성 강화 등이다.

정유엽 사망대책위원회는 오전 9시 경산중앙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료를 이윤의 논리, 시장의 논리에 맡긴 정책의 결과물로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사회 구성원 누구나 의료공백을 겪을 수 있다”며 “정유엽 학생의 사망과정에서 일어난 문제점을 확인하고 어떤 공백이 생겼는지 확인하는 과정에서 의료공백 해결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의료공공성을 강화하려면 모두가 안심하는 공공병원을 확충하고 민간의료기관의 사회적 책무 강화, 취약계층의 의료 평등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

“제때 치료받지 못한 아들은 코로나19 검사만 13번 받다가 결국 떠났지만, 의료공백 사태에도 침묵하는 정부를 향해, 우리 사회 공공의료 체계 확립을 위해 도보 행진을 한다”는 정성재 씨의 도보 행진에는 사망대책위원회 회원이 동행한다. 오는 3월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도보 행진 마무리 기자회견이, 오후에는 경산에서 정유엽 사망 1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경산/심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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