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업-연구기관-생산자
총 4개 분야 ‘원팀’ 협력 지원
육가공식품·간식류 개발 추진
연내 테스트 판매·정식 출시

경북도가 ‘대학-기업-연구기관-생산자단체’와 원팀(One Team)을 이뤄 식용곤충 개발에 본격 나섰다. 사진은 경북도와 에쓰푸드가 공동개발한 육가공시제품인 불고기소시지.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곤충산업 육성을 본격화한다.

경북도는 ‘대학-기업-연구기관-생산자단체 원팀(One Team) 협력’을 통해 신생명에너지원(대체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식용곤충에 방점을 두고 곤충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한다고 16일 밝혔다.

곤충은 소, 돼지보다 10분의 1의 사료로 단백질 1kg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메탄·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량은 2천850분의 1배고 물 사용량은 1천500분의 1에 불과해 최근 주요 키워드인 ‘그린뉴딜’과‘탄소중립’에 맞물려 친환경·저탄소 단백질 ‘신생명에너지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기업, 연구기관과 연계 협력을 통해 △원료공급 안정화 △생산·가공기술 고도화 △일반식품화 △유통 활성화 총 4개 분야를 집중적으로 지원해 곤충산업 도약의 발판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우선 원료공급 안정화를 위해 곤충 및 양잠 생산자단체와 연계해 곤충원료 대량 전처리·1차 가공시설 건립과 ICT 기반 스마트 사육모델 연구를 추진한다. 생산자 단체는 공장형 생산체계 구축을 통해 고품질 곤충원료 및 소재를 기업과 가공업체에 연중 공급할 수 있도록 한다. 생산·가공기술 고도화는 경북대학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연계해 식용곤충 대량사육 신기술 및 기능성 먹이원 개발을 추진하며, (재)경북바이오산업연구원은 단백질 추출 등 기업 맞춤형 원료 가공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곤충원료 기반 일반식품 개발은 육가공전문기업인 에쓰푸드(주)와 협력해 특정 소비자층을 겨냥한 육가공식품 및 간식류 개발에 나서며, 올해 테스트 판매 및 정식 출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유통 활성화는 (재)경북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과 함께 경북 온라인쇼핑몰 ‘사이소’, 네이버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유통거점을 확대·신설하고 다양한 홍보 및 할인기획전으로 소비장벽 완화와 곤충식품에 대한 일반 소비자의 인식개선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수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곤충은 단백질원으로써의 영양학적 가치뿐만 아니라 환경적 가치, 경제적 가치 또한 뛰어나, 여러 측면에서 우리가 육성해 나가야 할 산업이다”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도가 곤충산업의 문제점들을 해소하는 키맨(Keyman)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전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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