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설 명절을 맞아, 고향 밥상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반찬거리로 오르게 될까.

대구와 경북의 국회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문제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탈원전 비리,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파동, 소상공인 영업제한 등이 주된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경북매일신문이 9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전화통화를 진행한 결과, 지역 의원들은 ‘가덕도 신공항 찬성에 따른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립 차질을 우려하는 지역민이 많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국민의힘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는 “당에서 가덕도 신공항 찬성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같은 당 국회의원들이 부산시장 선거에서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에 당 차원으로 협력한 것”이라며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에서 이기고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국가정책이 잘 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당 전체를 위한 일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곽상도(대구 중·남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은 “이번 설은 오는 재보궐 선거와 내년에 치뤄질 대선, 지방선거를 위해 당력을 집중하는 방안을 지역민과 대화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면서 “소상공인들의 영업제한에 따른 애로사항과 코로나 백신 접종 문제 등을 집중적으로 수렴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또 곽 의원은 “소상공업자 영업 제한한 자체가 배상 보상과 연결되도록 가이드 라인을 마련하고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올리는 방안 마련에도 주안점을 두고 고민하겠다”며 “국민들이 바라는 코로나19 백신이 최대한 빨리 접종돼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이만희(경북 영천·청도) 경북도당위원장은 “우선 지역민들의 코로나19로 인한 건강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피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도 가덕도 신공항 만큼 정부의 지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당의 입장을 전달하겠다”면서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영남권 민심 갈라치기의 한 방편이라는 사실도 설명할 방침”이라고 제시했다. 이 의원은 또 “현재 전세계 80개국에서 접종을 시작한 상황이기에 백신 도입시기 늦어진 만큼 오는 9월 말까지 70% 접종을 완료하도록 독려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고심하겠다”며 “국민이 합심해서 만들어 낸 코로나 방역 성과를 정부가 너무 믿었고 국산 백신의 기대치를 많이 가진 결과, 접종이 늦어진 사실도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은 “코로나 정국이라 많은 이들을 만나지 못하겠지만, 당원과 지인 등을 중심으로 담소를 나누며 가덕도 신공항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문제, 탈원전 비리,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파동 등에 대한 지역민들의 질문이 쏟아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김 의원은 “SNS와 밴드 등을 통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의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안과 하루빨리 제한 조치가 해제될 수 있도록 해결 방안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 양금희(대구 북구갑) 의원은 “우선 지역 현안인 엑스코선 예타통과에 따른 지역 내 역사 건립과 노선문제, 융합특구 내 유치산업, 금호워터폴리스 진입로 및 연결도로 등에 대한 민심을 잘 살피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정치적인 문제는 김명수 대법원장 거짓말 파동 건과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서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도 허심탄회하게 알리겠다”고 밝혔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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