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처리 물량만 44.3t 달해”
경산 용성면민들, 이전 요구

경산시 용성면민들로부터 이전을 요구받은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 A사의 공장 일부.

[경산] 경산시 용성면민들이 면의 관문인 고은리에 있는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가 지역발전을 막고 있다며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다.

1998년 건립된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인 A사는 현재 하루 44.3t의 경산지역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고 부산물로 비료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경산지역에서 수거되는 하루 음식물쓰레기 64.6t의 69%에 이르는 엄청난 량이다.

이처럼 대량의 음식물쓰레기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악취를 유발시키고 있다.

악취에 시달려 온 주민들은 “인구가 줄고 지역경제가 위축되는 용성면의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A업체의 이전이 필요하다”며 시에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70대 주민은 “A업체 인근에 조성된 전원주택단지의 주택 매수자가 없는 것은 악취 때문이다”며 “악취로 인한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했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의 피해는 인정하지만, 개인사업자에게 이전을 강요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시가 A업체를 사들여서라도 이전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용성면은 한 때 상주인구가 1만3천 명을 웃돌았으나 지속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현재는 3천500명에 그치고 있다. 용성면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용성미나리 재배 등 청정자연을 이용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인구유입 효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A업체는 설립 당시 회사 이름과 관리주체가 변경됐으며, 음식물쓰레기 처리 물량을 점점 늘려왔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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