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백령도 간 운항하는 하모니 플라워호 오는 2023년 5월 선령만기를 앞두고 웅진군이 대체선 준비에 나섰다.
인천~백령도 간 운항하는 하모니 플라워호 오는 2023년 5월 선령만기를 앞두고 웅진군이 대체선 준비에 나섰다.

포항~울릉도 간 대형여객선 선령이 만기 되도록 방치, 울릉도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지만, 인천~백령도는 선령 만기 2년을 앞두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포항~울릉도 항로 썬플라워호가 지난 2월28일 선령이 만기 되도록 방치해, 울릉도주민들의 겨울철 육지 왕래, 택배, 신선생필품 우송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하지만, 인천~백령항로는 선령 만기 2년을 앞두고 준비에 들어갔다. 현재 이 항로에 중인 하모니 플라워호(2천100t, 정원 544명, 차량40대, 속력 45노트)가 오는 2023년 선령만기를 앞두고 대형여객선 유치가 가시화됐다.

배준영 국회의원(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국민의 힘)은 지난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인천~백령항로 대형여객선 유치 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옹진군은 백령도 행 대형여객선 ‘하모니플라워호’가 선령 만료로 ‘23년 5월 운항 종료를 앞두고 있어, 2차례 공모를 진행했지만, 응모업체가 없었다.

이에 배준영 의원은 지난 10월 옹진군과 인천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고 ‘대형여객선 유치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지난 11월에는 국회 예결위 질의를 통해 국무총리와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정부 지원에 대한 긍정적 답변을 끌어내기도 했다.

그 결과 최근 한 대형여객선 선사로부터 ‘10년간 120억을 수용하되 건조계약금 50억 선지급’을 요청하는 조건의 제안서가 옹진군에 제출된 상태다.

옹진군 임상훈 경제교통과장은 “최근 '대형여객선 도입지원사업 자문위원회'를 개최해 선금 지급 근거 명확화, 선금 지급을 위한 국비 확보방안, 적자 등으로 인한 선박 운항 중단 시 대처방안 등을 검토·논의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참석한 행안부와 인천시 담당자는 “옹진군의 과도한 부담을 덜고자 국비 지원 방안을 찾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주민 A씨는 “포항~울릉 간 항로에 썬플라워호 대체선을 대형여객선으로 대체하지 않을 경우, 지원 없이 대형여객선 공모해도 웅진군처럼 응모업체가 없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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