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시한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 발표
국민권익위, 행정안전부에서 행정기관 304곳 대상 실시
대구 경북에서는 최우수 등급 한 곳도 없어
포항 '다 등급', 경상북도 '라 등급'

대구와 경북 행정기관의 민원서비스가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대구시교육청과 김천시, 상주시, 영주시 등은 평균치를 웃돌았으나, 대구시와 경북도 등의 시·도민을 위한 정책은 평균 이하로 조사됐다.

13일 국민권익위원회와 행정안전부는 행정기관 304곳(중앙 44, 시·도교육청 17, 광역·기초자치단체 243)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난해 민원서비스 종합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대구와 경북에서는 ‘최우수 등급’인 ‘가등급’을 받은 기관은 한 곳도 없었다. 그나마, 대구시교육청과 경북 김천시·상주시·영주시 등이 ‘나등급’을 받았다.

최하등급인 ‘마등급’을 받은 지역도 7곳으로 △경산시 △군위군 △봉화군 △울릉군 △의성군 △대구 달서구 △대구 중구 등이 불명예를 안았다. ‘마등급’을 받은 기관은 전체 조사기관 304곳의 10%뿐이다.

이외에도 ‘다등급’ △대구시 △경주시 △성주군 △영덕군 △영양군 △예천군 △청도군 △칠곡군 △대구 동구 △대구 수성구 △구미시 △안동시 △영천시 △포항시, ‘라등급’ △경상북도 △문경시 △울진군 △청송군 △대구 달성군 △대구 남구 △대구 북구 △대구 서구 등이었다.

이번 민원서비스 평가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8월까지 1년여 동안 추진한 민원서비스 실적을 평가하고, 종합점수 순위에 따라 기관 유형별로 평가등급(5개)을 결정했다. 가·마등급 각각 10%, 나·라등급 각각 20%, 다등급 40% 등이다.

평가는 민원행정 관리기반, 민원행정 활동, 민원처리 성과 등 3대 분야 5개 항목에 대해 서면평가, 현장실사, 설문조사를 병행해 진행했다. 특히, 장애인·고령자·임산부·외국인주민 등 사회적 배려대상자 민원서비스 수준을 강조했고, 민원담당자 보호를 위한 안전한 근무환경 조성 수준을 반영했다. 국민의 정책참여 활성화를 위한 국민제안의 정책반영 노력도와 고충민원의 적극적인 처리·해결을 위한 노력·과정에 대한 평가도 강화했다.

이재영 행안부 차관은 “이번 평가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급격히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에 상대적으로 적응력이 낮은 민원취약계층의 서비스 수준을 반영해 평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비대면·디지털 민원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디지털 약자를 배려하는 포용적 민원서비스를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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