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2021년도 시무식
연구중심 행정체제로 전면개편
4차 산업시대 맞춤 도청 조직
도지사 직속 ‘민생특별본부’ 가동
코로나19 위기 극복 선제 대응
통합신공항·행정통합 박차
어르신 복지 대폭 증액 1조9천억

이철우 경상북도지사가 2021년 경북도의 신년화두로 ‘사중구생(死中求生, 죽을 고비에서 살길을 찾는다)’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등으로 대구·경북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지사는 4일 신축년 새해를 맞아 안동 충혼탑을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사중구 대구·경북 시대를 준비하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오전에 진행된 시무식을 통해, “2021년도 경북도의 신년화두를 사중구생으로 정했다”며 “죽을 고비에서 살길을 찾는다는 마음으로 그 어느 때보다 격동의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준비와 위기를 기회로 바꾸었던 경북의 정신으로 다시 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도정운영 방향은 기존의 행정체제를 대학과 연계하는 연구중심 행정체제로 전면 개편하고 대학, 기업, 도와 시군이 함께 원팀행정을 구성해서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이를 위해 도청 조직을 장기적으로 4차 산업혁명에 맞게끔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도지사 직속의 ‘민생살리기 특별대책본부’ 설립을 밝혔다. 경북도와 시·군, 대학, 기업 등 민관이 함께 참여해서 업무영역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위기극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지사는 “민생살리기 행복경제 프로젝트를 시행해 현장의 소리를 듣고 정책에 반영하고 소상공인 및 전통시장 지원 확대, 중소기업을 안정화 시키겠다”면서 “차세대 이차전지 클러스터와 산단 대개조 등 지역산업 고도화를 통해 미래자동차 혁신성장 프로젝트와 경북형 뉴딜 사업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통합신공항과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도 “중장거리 노선 운항을 방영하는 등 구체적인 밑그림을 구체화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시·도민의 공감대 형성으로 대구·경북 행정통합 절차가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지사는 “울릉공항과 영일만항 개발을 통해 신(新) 해양시대에 지속 가능한 환동해 발전전략을 추진하겠다”면서 “마을 돌봄터와 전 학년 무상급식, 난임센터 설치 등 경북형 아이행복 프로젝트를 추진해 보육 및 출산 걱정 없는 경북을 실현하고, 문화관광 혁신 풀랫폼 구축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북형 관광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식량안보위기를 방지하기 위해 ICT 및 빅데이터 융합 경북형 스마트농업을 통행 새 희망 농촌 행복 프로젝트를 시행하고 2021년 전국체전을 차질없이 준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어르신 복지 분야 예산 대폭 증액...1조9천660억원 투입

이날 경북도는 복지예산 증액에 대해서도 밝혔다. 특히, 경북도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어르신을 위한 복지 분야 예산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경북도는 올해 어르신 복지 분야 예산을 전년도 예산액 1조7천640억원보다 11.5% 증액된 1조9천660억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경북도의 노인 인구는 지난 해 11월 말 기준으로 57만1천746명에 이른다. 이는 경북도의 전체 인구 263만9천245명의 21.7%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경북도는 어르신 복지 정책의 중점을 안정적 노후 소득보장, 노인일자리 제공, 노인인권 보호, 공립요양병원 확충, 돌봄 체계 구축, 경로당 지원, 노인복지시설 확충 등에 두고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경북도는 안정적인 노후 소득보장을 위해 65세 이상 일정소득 이하 도내 어르신 44만5천 명에게 기초연금 1조4천674억원을 지급한다. 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지원사업에 1천735억원을 투입해 4만1천980개의 일자리를 제공한다. 노인인권 보호와 노인 학대문제를 선제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신설하는가 하면, 학대피해노인 전용쉼터를 2곳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치매환자 및 노인성 질환 증가에 대비해 공립노인전문요양병원 기능보강사업(55억원), 공립요양병원 치매환자지원 프로그램 운영지원 및 치매거점병원 관리(27억원)에도 나선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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