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공간
사이비 공간
  • 등록일 2020.12.21 19:14
  • 게재일 2020.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 세 영

마지막으로 패스워드를 입력하고

주소에 엔터키를 치면

모니터에 떠오르는 또 하나의 공간

그 공간에도 비는 오는지

빗속의 너는 자꾸만 멀리 달아나는데

가냘픈 코드를 붙잡고

덧없이 서핑을 반복한다

세상은 거대한 월드 와이드 웹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서로 보이지 않는 올가미를 씌우며

인연을 확인한다

오늘의 검색 항목은 <사랑>

자꾸만 자꾸만 달아나는 너를 좇아

윈도우를 열어보지만

결코 들어갈 수 없는 너의 빈

사이버 공간

현대사회의 비대면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익명성, 단절과 소외의 특성을 야유하고 고발하는 시인의 목소리를 듣는다. 그 가상의 공간에서의 사랑의 허상과 공허함을 언급하며 그것이 얼마나 허망한 것이며 비현실적인가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시인정신을 읽을 수 있다. <시인>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