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에게 배우는 직장인 필살기’

이호건 지음·싱긋 펴냄
자기계발·1만6천원

‘장자에게 배우는 직장인 필살기’(싱긋)는 장자가 2천 년의 세월을 뚫고 한 기업의 ‘직장고민상담소장’으로 소환돼, 여느 회사에서나 흔히 만날 법한 ‘오 과장’이 겪는 직장생활의 고충을 상담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니체의 사상을 현대 직장인의 삶에 잘 녹여냈다는 평을 받으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니체 씨의 발칙한 출근길’을 쓴 생활인문학자 이호건 박사의 신작이다. 흔히 장자는 자연에 파묻혀 속세와 떨어져 사는 인물로 연상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동양의 니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장자야말로 현대인의 삶과 매우 잘 어울린다.

특히 ‘쓸모없음의 쓸모’를 강조한 장자의 철학은 언제라도 당장 돈 버는 기계로 전락할 수 있는 오늘날의 직장인들이 반드시 배워야 할 자세이다.

이 책은 ‘나와 맞지 않은 업무 때문에 속앓이하거나, 승진은커녕 해고당할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등 직장생활을 하며 나의 쓸모를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들이라면 절대 놓쳐서는 안 된다. 장자의 지혜를 통해 자유롭고 주체적인 ‘나’로 거듭나 지독하게 괴롭던 직장생활의 굴레에서 벗어나도록 해주기 때문이다. 책 말미에서는 장자에 관한 호기심을 한껏 끌어올린 이들을 위해 장자를 더 깊이 알게 해주는 다양한 책들을 소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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