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내 주택정비사업 활발
재개발·재건축, 4천여 신규세대 공급
득량주공 재건축 ‘퀘렌시아’
오늘 모델하우스 열고 분양
수십년 잠자던 장성재개발도
포스코건설 이름값 관심 증폭

북구 용흥·환호동, 남구 효자동
가로주택·소규모 재건축 추진
포항시 “노후 불량건축물 개량
지역 아파트 가격 안정화 기대”

포항지역 내 재개발·건축 등 주택정비사업이 달아오르고 있다. 포항지진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껏 움츠러들었던 지역 부동산 업계에서도 적잖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26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득량동 득량주공 재건축아파트가 조합원 분양을 완료하고 27일 모델하우스를 오픈, 일반 분양을 시작한다. 득량주공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은 기존건축물을 철거하고 지하 2층 지상 23층 6개동 659세대로 신축될 예정이다. 아파트 이름은 ‘안식처’라는 뜻 가진 ‘퀘렌시아’로 결정됐다.

수십년간 잠들어있는 포항시 북구 장성동 장성재개발 정비사업도 최근 다시 꿈틀하고 있다. 지하 3층 지상 35층 16개동 2천433세대로, 포항시에서 몇 년만에 공급되는 대규모 단일주택단지인 이곳에는 지역에서 최초로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아파트가 건립될 예정이라 지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 2010년 재개발사업 조합설립이 인가된 장성재개발 정비사업은 현재 관리처분계획을 포항시에 접수해 둔 상태다. 포항시는 분양가 적정성 등을 검토 후 관리처분계획 수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관리처분계획이란 사업부지와 조합이 신축할 건축물(아파트, 상가 등)에 대한 개략적인 처분 계획으로, 당해 관리처분 계획이 확정돼야 조합원분양 및 일반분양·이주·기존 건축물 철거가 가능하다.

지역 내 또다른 재개발 구역인 용흥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도 지난해 국토부에서 공모하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연계형 정비사업 후보지로 선정돼 내년초 포항시로부터 사업계획승인을 득한 후 본격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교통의 요지로 불리는 용흥4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은 포항시 북구 용흥동(쌍용아파트와 포항사격장 건너편) 일원에 지하 2층 지상 40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학잠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이 사업계획 승인을 위해 움직이고 있으며, 북구 학잠동 일원(황해사 건너편) 역시 지난 2016년에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인가를 얻어 사업 추진 중에 있다. 지하 2층 지상 27층, 총 629세대 규모로 계획됐다.

가로주택정비사업과 소규모재건축사업을 통해서도 주택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이나 소규모 재건축사업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른 재개발사업이나 재건축사업에 비해 행정절차나 사업구조가 단순하다는 장점이 있다.

포항시는 북구 용흥동 용흥시장블록 가로주택 236세대와 효자동 화목아파트 소규모재건축(200여 세대), 환호동 대동빌라 소규모재건축(124세대) 등 다수의 사업에 대해 적극적인 행정을 펼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주거환경이 불량한 지역을 계획적으로 정비하고 노후 불량건축물을 효율적으로 개량하는 주택정비사업에 대한 지원정책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주택정비사업을 통한 신규주택 공급 물량이 대폭 확대됨에 따라 최근 상승한 아파트 가격이 안정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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