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군보건의료원
울릉군보건의료원

코로나19 청정지역 울릉군도 코로나19 확진자 보유 지역으로 분류돼 코로나19 청정지역 타이틀을 쓸 수 없게 됐다.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한 제주도 선적 오징어 어선 O호(15t·채낚기·6명) 선장 A씨(63. 제주도)가 코로나19검사 결과 25일 확진자로 밝혀졌다.

울릉군에 따르면 24일 울릉도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선장 A씨가 기침, 오한 등 증상발현으로 울릉도 저동항에 입항 택시 편으로 울릉군보건의료원을 찾아 치료를 받고 곧바로 어선을 타고 울릉도를 떠났다.

울릉군보건의료원은 A씨를 선별진료소에서 치료하고 검체를 육지 전문기관에 보내 검사 결과 다음날인 25일 오전 11시 확진자로 밝혀졌다. A씨는 22일 울진 죽변항에서 출항해 울릉도 근해에서 조업 중 24일 오전 기침, 오한 등 증상이 있자 울릉도 병원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날 9시께 O호가 잡은 오징어 64급을 울릉수협 저동위판에서 위판을 한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징어작업자 등에 대한 조사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코로나19 감염자인 A선장은 마스크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울릉도 주민이 아닌 A씨서는 거주지가 제주도지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확진자 관련 지침에 따라, 확진자 통계는 확진자의 거주지가 아닌 검사기관의 통계로 집계돼 울릉군 확진자로 분류됐다.

울릉군은 검사 직후 A씨와 선원 5명을 선내격리 조치했고, A씨의 확진이 확인되자 본인에게 확진사실을 통보하고 경상북도 및 거주지 보건소와 협의, 제주지역 병상 배정 후 어선 이동 명령을 조치했다.

또한, 검사결과 통보 전 확진자의 구술에 의한 역학조사 및 CCTV 동선 확인을 통해 접촉자를 확인했고 관내 밀접접촉자 8명을 대상으로 검체 채취 및 자가격리 조치했으며 확진자가 이용한 교통수단 및 선별진료소는 소독 완료했다.

울릉군은 확진자의 정확한 동선 공개가 우선이기 때문에 휴대폰, CCTV 동선 추적 등을 통해 추가적인 동선을 조사․확인 중에 이며 확진자 진술에 따른 동선은 울릉군 코로나19 페이지를 통해 즉시 공개할 예정이다.

김병수 울릉군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먼저, 청정 섬 울릉을 지키지 못해 죄송하다”며“25일 확진 사실 통보 이후 접촉자 및 동선 파악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겠다. 추가 동선 및 접촉자 파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군민 여러분께서는 확인되지 않은 가짜뉴스나 유언비어에 동요하지 마시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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