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백지화’ 대구 경북 규탄·성명 잇따라
‘김해신공항 백지화’ 대구 경북 규탄·성명 잇따라
  • 김락현기자
  • 등록일 2020.11.18 20:20
  • 게재일 2020.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덕도신공항, 지역 갈등 조장
7년간 국민적 합의·절차 무시
정책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만
김해신공항 백지화 즉시 철회
대구시의회 신공항건설 특위
경북도의회·경북상의협 촉구

대구와 경북에서 정부의 ‘김해신공항 확장안 백지화’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은 가운데, 대구시의회와 경북도의회도 이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대구시의회 통합신공항 건설 특별위원회는 18일 “특정지역 정치권에서 중차대한 국가 사업을 정략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며 “영남권 5개 시·도가 합의·수용한대로 김해신공항을 계획대로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정치권을 향해 “정치적 이익을 위한 가덕도 신공항 여론몰이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치선동을 멈추고, 국가와 영남지역의 공동 발전을 위한 김해신공항 사업에 적극 협력하라”고 요구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김해신공항을 계획대로 책임있게 추진하고, 앞으로의 모든 절차에 영남권 5개 시·도민의 참여와 합의를 약속하라”고 덧붙였다.

경북도의회도 이날 ‘김해신공항 폐기 결정에 따른 성명서’를 내고, “김해신공항 백지화에 대해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은 개탄과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경북도의회는 “그간 총리실은 정치적 판단 없이 기술적 부분만 검증하겠다고 밝혔고 국토교통부도 안전, 소음, 수요 등에 문제가 없다고 수차례 밝혀왔다”면서 “그러나 국가백년대계를 위한 정책은 사라지고 정치적 계산, 결정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고우현 도의회 의장은 “4년 전 영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때 가덕도 신공항은 높은 비용, 환경파괴, 부·울·경을 제외한 지역의 낮은 접근성, 어업 피해 등으로 낙제점을 받았다”면서 “가덕도 신공항이 다시 추진되면 심각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하고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가 김해신공항 백지화 철회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북상의협의회는 18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7년간의 합의와 절차를 무시하고, 4년 전 내린 정부의 결정을 스스로 물거품으로 만드는 ‘김해신공항 백지화’를 반드시 철회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해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은 물론, 1천300만 영남권 시·도민의 염원으로 2016년 전문 용역 결과를 토대로 가장 합리적인 안으로 도출되어 영남권 신공항으로 추진해 왔으며, 부산 가덕도는 전문용역 결과에서도 밀양에 이어 가장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이미 결론이 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백년대계를 바라보고 일관되게 추진해야 할 영남권 신공항 건설이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번복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경북 상공인은 분노하지 않을 수 없고, 자칫 정치논리에 휘둘려 그릇된 방향으로 급물살을 타게 된다면 천문학적인 예산 손실은 물론, 지역 갈등으로도 번질 수 있어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경북상의협의회는 “불과 수개월 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입지가 군위 소보면·의성 비안면(공동후보지)으로 결정돼 첫걸음을 내딛는 시점에서 이번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지역발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며 “정부는 일관된 기조로 김해신공항 건설만이 지역갈등을 방지하고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영남권 경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이고 유일한 대안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는 구미·김천·안동·포항·경주·영주·경산·영천·칠곡·상주상공회의소가 소속돼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김락현기자님의 최신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