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가족모임 등 전파
지역간 교류 감염 대응 강화
포항 고교생 접촉자 전원 음성
확진 관련 접촉자 자진검사 등
“모임 줄이고 식사는 생략 당부”

영덕 한 장례식장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 확산세가 심상찮다. 18일 0시 기준 이와 관련된 확진자만 9명(영덕 주소 8명·포항 주소 1명)을 기록하며 경북의 확진자 수는 총 1천631명이 됐다. 18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지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해외유입 제외)는 15명이다. 이 중에서 영덕 제일요양 병원장례식장 관련 확진자가 9명(영덕 주소 8명·포항 주소 1명)을 차지했다.

우선 지난 16일 확진된 서울 송파구 480번 및 484번이 앞서 13일과 14일 해당 장례식장을 다녀감에 따라 전파가 시작된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이에 영덕에서는 동선 접촉자 37명에 대한 검사 결과 8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2명은 재검진을 했고, 27명은 음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나머지 1명의 확진자는 지난 13일 영덕 제일요양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포항 거주 고등학생이다.

수능을 앞두고 고등학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자 지역 학부모들은 큰 우려를 보내고 있다. 해당 확진자와 관련된 총 1천182명에 대한 검체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자가격리자에 대한 재검사나 신규 접촉자 파악에 따라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다. 이에 포항시는 18일 긴급 코로나19 브리핑을 열고, 영덕 제일요양 병원장례식장을 방문하거나 장례식장 방문자와 접촉을 한 자는 반드시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 또한 10월 20일 이후 28일 만에 처음으로 지역 확진자가 발생한 만큼, 코로나19 대응 경계를 강화하고 계속된 역학조사를 통한 접촉자 파악 및 검사 실시 등 지역사회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포항시 정경원 행정안전국장은 “코로나19 지역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시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협조가 가장 중요하다”며 “최근 각종 모임 후 식사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최대한 모임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모임을 할 경우에는 모임 후 식사는 생략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장례식장을 제외한 지역사회 감염은 문경에서 2명, 경산 4명이다. 경산의 경우 청송 가족 모임 확진자와 접촉에 따른 ‘n차 감염자’다.

/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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