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세계 속 지역감정과 차별, 국회의 민낯을 고발한다
공직세계 속 지역감정과 차별, 국회의 민낯을 고발한다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11.18 19:43
  • 게재일 2020.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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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법고시 출신 30년 국회 공무원의
끝나지 않은 외로운 투쟁’

정재룡 지음·중원문화 펴냄
에세이·1만5천원
정재룡 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자신의 30년 국회 공무원으로서의 경험과 그 안에서 겪은 지역감정으로 인한 차별에 대해 ‘입법고시 출신 30년 국회 공무원의 끝나지 않은 외로운 투쟁’이란 제목으로 책을 썼다.

국회 입법고시를 통해 국회공직자로 입문한 저자는 30여 년간 국회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정년퇴직을 얼마 남지 않은 시점까지 국회 내 비리를 고치려고 노력했다. 저자는 국회와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는 등 만연된 부패를 고발하기 위해 발로 뛰었고, 그런 과정을 통해 사회적 모순이 여기저기에 많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전직 공직자가, 그것도 국회 차관보급 1급 고급 관리관 출신이 현직 국무총리를 상대로 1인 시위를 하고, 공직세계의 만연된 부패를 고발한다는 건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저자는 용기 있는 자세로 국회 공직자 불만과 인사의 부당성, 공직자 개인 사생활 침해 등에 대해 남김없이 격앙된 어조로 글을 써내려가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호남 출신으로 받아야 했던 서러움과 영남과 호남의 지역감정이 공직자 세계에서도 끊임없이 독재정권의 잔재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가 지역 차별을 해서는 안 된다는 지역차별금지법률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현실 정치와 싸웠던 경험담을 담담히 털어놓는 모습은 자못 눈물겹다.

저자는 이 책을 집필한 이유가 두가지라고 밝혔다. 첫 번째는 국회 사무처 공무원들이 어떤 일을 하는가를 국민들이 알았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왜 국회 사무처 공무원들이 책임감을 갖고 일을 해야 하는 지를 낱낱이 알려주고 싶었다고 한다. 두 번째는 국회 공무원들이 정직하고 투명하게 국민의 편에 서서 입법활동을 돕도록 해야 올바른 법률이 만들어질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었다고 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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