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낭송협회
시낭송 콘서트 ‘네번째 시(詩)뜨락’
서숙희 시인 초청
자작시 낭독·시서 작품 전달 등
향기로운 문학 감성 한마당

포항시낭송협회가 최근 포항시 남구 효자동 심산서옥에서 개최한 시낭송콘서트 ‘네번째 시(詩)뜨락’ 참석자들이 기념촬영 하고 있다. /포항시낭송협회 제공
“하늘 맑푸르고 단풍 고운 가을 언덕, 시 낭송과 문학 이야기가 국화 향기처럼 피어나다”

포항시낭송협회는 최근 포항시 남구 효자동 심산서옥 뒤뜰에서 탄탄한 작품세계로 한국 시조단에서 주목받는 서숙희 시인(포항문인협회장)을 초청해 네번째 시조집 ‘먼 길을 돌아왔네’출간기념 시조 낭송과 시 얘기를 나누는 시낭송 콘서트 ‘네번째 시(詩)뜨락’ 행사를 개최했다.

문인, 시낭송가, 음악가, 이웃 주민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항시낭송협회 권양우 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 행사는 1부 서숙희 시인의 ‘먼 길을 돌아왔네’ 출간기념 시낭송과 시 이야기, 2부 서숙희 시인의 자작시 낭독 및 삶과 문학에 대한 얘기, 3부 시인과의 대화 및 저자 사인회 등으로 진행됐다.

시뜨락 행사는 아름다운 풍금과 아코디언 연주로 문을 열었다. 이어 포항시낭송협회 13명의 회원들이 서숙희 시인의 시를 가슴에 품으며 낭송했고 강성태 서예가는 ‘먼 길을 돌아왔네’시조 전문을 서예작품으로 써서 증정했다. 시 낭송과 문학 얘기, 악기 연주, 시서(詩書) 작품 전달 등 다양한 콘텐츠를 곁들여 국화향 만큼의 풍성하고 향기로운 문학감성을 한마당 펼친 것이다.

서숙희 시인은 “요즘 나훈아의 ‘테스형’ 노래가 돌풍을 이루고 있는데 그 속에도 사랑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고 노래했다. 모든 사람의 가슴 속에는 사랑이 꿈틀거리고 있다. 사랑을 모르기 때문에 사랑시가 대중의 공감을 얻는 것이다. 시를 쓰려면 의도적으로 씨앗을 뿌리고 키워 나가야 한다. 수많은 사람 중에 이곳에 모인 여러분들과 오늘 이 아름답고 영롱한 시뜨락 행사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지영 시낭송가는 “소소하게 열린 시뜨락 행사가 코로나19로 인해 움츠러들고 지쳐가는 일상에 활기를 더하는 한 줄기 감성의 빛을 안겨준 것 같았다. 바람소리 새소리 풍경소리 정겨운 뒤뜰에서 시낭송 소리와 문학 얘기가 어우러지니 단풍 보다 더 아름답고 풍성한 가을이 익어가는 것 같았다”고 감동을 전했다.

한편, 포항시낭송협회는 낭송을 통한 자기계발과 회원 상호간의 유대강화, 낭송문화 나눔활동 등을 통한 사회봉사와 문화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2011년 7월 창립됐으며, 매월 1회 정모 시낭송회 및 매년 1회 공개 시낭송발표회를 개최하고 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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