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합격기원 숲’ 소원 패 달기 등
수능 앞두고 합격기원 행사 진행
“수험생·가족들 명소로 조성키로”

수능을 앞둔 학생이 문경새재 합격기원 숲에서 소원 패를 달고있다. /문경시 제공

[문경] 대입 수능을 앞두고 문경새재에서 15일까지 합격기원 행사가 열린다.

3일 문경시에 따르면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조선 시대 과거시험과 관련된 콘텐츠와 스토리를 활용한 전시체험관 등을 운영한다.

특히 ‘합격기원 숲’을 조성해 수험생과 부모의 간절한 소망을 담을 수 있도록 했다.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옆 숲에 조성한 합격기원 숲에서는 합격을 기원하는 패에 소원을 적어 달 수 있다.

합격기원 패는 현장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문경새재 과거급제 길은 예로부터 합격의 길로 통한다. 영남의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치르기 위해 꼭 지나가야 했던 길이다.

추풍령 고갯길로 가면 추풍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죽령으로 가면 죽죽 미끄러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청운의 뜻을 품은 선비들은 반드시 문경새재를 넘어 한양을 오갔다고 전해진다.

수능 수험생 이외에도 문경새재를 찾는 관광객이 각자 소원 패를 걸어두면 의미 있는 공간이 조성될 것으로 문경시는 기대했다.

문경 문창고 1·2학년생들은 합격기원 숲에서 수능을 앞둔 선배들을 위해 기원 패 달기 행사를 하기도 했다.

고윤환 시장은 “문경새재 합격의 길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수능과 입사 시험을 앞둔 수험생과 가족이 합격을 기원하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남진기자 75kangn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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