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국회 시정연설
내년 555조 슈퍼 예산 편성
한국판 뉴딜 강력한 추진 등
본격적 경제 활력 조치 가동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을 통해 방역과 경제의 동반성공을 다짐했다. <관련기사 3면>

문 대통령은 28일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이 자리가 방역과 경제의 동반 성공, 두 마리 토끼를 기필코 잡아낼 것을 다짐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며 “이제는 방역에서 확실한 안정과 함께 경제에서 확실한 반등을 이뤄야 할 시간”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7년 취임 이후 매년 국회를 찾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해왔다.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는 만큼 ‘위기 극복 ’메시지를 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문 대통령은 특히 “내년부터 우리 경제를 정상적인 성장궤도로 올려놓기 위해 본격적인 경제활력 조치를 가동할 때”라면서 “정부는 한국판 뉴딜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는 등 위기 극복과 함께 미래를 선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55조8천억원으로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위기를 넘어 선도국가로 도약하기 위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예산은 일자리 유지와 창출에 우선을 뒀다”며 해당 정책을 소개하고 기업의 협조를 구했다. 구체적으로 △투자 활력을 위한 정책자금 72조9천억원 공급 △생활SOC 투자 11조1천억원 투입 △수출 회복 및 수출시장 다변화 촉진 등의 구상을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어려울 때일수록 미래를 봐야 한다”며 총 160조원이 투입되는 한국판 뉴딜의 강력한 추진 의지를 재확인하고 “코로나 이후 시대는 선도국가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가적 위기 속에서 협치가 위기 극복의 원동력”이라며 “앞으로도 한마음으로 어려운 경제와 민생을 살펴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한편, 야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본회의장에 입장하는 과정에서 청와대 경호팀이 주 원내대표의 신원을 물어보는 등 수색했다는 이유로 본회의장에서 선 채로 항의하며 고성과 야유를 보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시작 직전 “일단 그런 일이 일어난 데 대해 유감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야당도 예의를 갖춰 경청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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