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조개와 작은말조개의 진화적 기원이 밝혀져 국내 담수 조개류의 생물자원 관리에 중요한 기초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경북대는 생물교육과 황의욱 교수팀이 한반도에 서식하는 말조개가 중국 황하강 일대에서 기원했다는 새로운 연구 성과를 거뒀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성과는 네이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 10월 6일자에 게재됐다. 황 교수팀은 북한강, 영산강, 낙동강, 섬진강 등 국내 수계 8개 지역에 서식하는 말조개 86개체와 작은말조개 83개체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정보를 분석했다.

이와 함께 동아시아 전반에 걸친 말조개류 유전자 서열과 비교해 이들의 기원을 추적했다. 연구 결과 황 교수팀은 말조개류는 약 1억6천만년 전 우리나라 중국 동쪽과 한반도 서쪽이 하나의 대륙으로 이어져 있을 당시 중국에서 한반도(지금의 서해)로 흐르던 고황하수계(지금의 양쯔강 일대)에 널리 분포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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