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
“문제점 개선 대책 조속히 마련”

정부가 22일부터 전국 8천여 곳의 요양병원 등에 대한 방역실태 특별점검에 나선다.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이 대상이며, 2주 동안 진행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요양병원, 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방역대책을 밝혔다.

이 자리에서 정 총리는 “병원에서의 감염 확산은 확진자 수와 치명률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의료역량에도 큰 손실을 초래한다”면서 “방역당국은 점검결과 드러난 문제점에 대한 개선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특히 종사자를 통한 전파사례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외부로부터의 감염 요인을 차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안을 강구해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어 “지난 주부터 대형학원 운영이 재개되었고, 이번 주부터는 전국적으로 등교수업이 확대됐다”고 언급하면서 “코로나 상황이 아직 확실한 안정세가 아님에도 거리두기 장기화로 인한 학력격차 우려, 돌봄부담 가중, 코로나 우울 확산 등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께서 겪고 계신 어려움을 감안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스크 공급 과잉과 관련해서도, 정 총리는 “불과 8개월 전, 마스크 한 장을 구하기 위해 긴 줄을 서야 했던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데 협력해 준 우리 기업의 어려움을 덜어드리기 위해 이제 정부가 수출지원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들어 마스크 생산량이 크게 늘면서 이제 쌓여가는 재고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정부는 마스크 업계의 활로를 터주고자 10월23일부터 수출규제를 해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우리 기업이 수출한 KF-94 마스크가 미국 대선에서 개표 요원들이 쓰게 된다는 반가운 소식도 있다”면서 “하지만 우수한 품질을 가진 우리 마스크가 세계 시장에 활발하게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아쉽다”고 언급했다.

정 총리는 마지막으로 “이번 주부터 70세 이상 어르신들의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됐다”면서 “질병관리청과 각 지자체는 어르신들께서 현장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상세한 안내와 세심한 지원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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