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장비
내년 국비 27억 앞당겨 발주
李 지사, SK바이오사이언스 방문
“개발·생산설비 구축 적극 지원”

경북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한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12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북바이오산단에 백신 임상시료 대행생산을 위해 조성 중인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내년도 국비 27억원을 앞당겨 확보해 장비를 발주했다. 또 지난 6월 건축 설계에 착수한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는 2022년 6월까지 공사와 GMP(의약품제조·품질관리기준) 승인을 마치고 기술지원에 들어가기 위해 사업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안동의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7월 코로나 백신 개발에 가장 앞선 것으로 알려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와 백신 후보물질 AZD-1222(임상 3상 중)의 위탁생산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또 8월에는 미국 노바백스와 NVX-CoV2373(임상 3상 중)의 글로벌 공급을 위한 위탁생산 협약을 체결해 백신 기술력과 생산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외에도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빌게이츠재단)의 개발비용 지원을 받아 자체 개발 중인 코로나 백신 후보물질은 동물시험 등 비임상시험을 마치고 곧 임상시험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을 방문한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백신공장이 지역에 자리 잡으면서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가 생겼고, 경제에 버팀목이 되는 지역의 활력소가 되고 있다”며 “코로나 사태는 백신산업을 성장시킬 절호의 기회인 만큼 코로나 백신 개발과 생산설비 구축 등 기업 활동지원을 위한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행정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북부 지역에 오랫동안 준비해 온 백신클러스터 조성사업을 조속히 마무리해 창업, 연구·개발, 비임상·임상시험, 제품생산 등 백신 개발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벤처기업들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밝혔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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