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상공회의소는 지역기업 62개사를 대상으로 ‘2020년 추석 지역기업 자금사정과 정책과제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난해 하반기보다 자금사정이 힘들다는 응답이 59.6%로 2019년 같은 조사의 36.5%보다 무려 23.1%포인트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자금사정이 나아졌다는 기업은 11.3%에 그쳤다.

자금사정이 어려운 원인으로는 담보위주의 대출관행이 37.1%으로 가장 많았고, 정책금리인상 19.4%, 환율불안 지속 12.9%, 어려운 신용보증 여건 8.1% 순으로 조사됐다.

포항지역 기업들은 6개월 후의 자금사정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응답업체 중 66.1%가 내년 상반기 자금사정이 올해 하반기보다 나빠질 것으로 예상했고, 자금 사정이 하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한 업체는 33.9%를 차지했다.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 업체는 단 1곳도 없었다.

지역기업들이 느끼는 정부의 전반적인 금융 정책에 대한 평가로는 56.5%가 ‘보통이다’로 응답했으며 ‘다소 불만족’33.9%, 다소 만족 6.5%, 매우 불만족 3.1% 순으로 나타났다.

어려운 자금사정 해소를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두어야 할 사항으로는 대출금리의 대폭 인하 34.6%로 가장 많았고, 정책자금 지원확대 30.8%, 신용대출 확대 22.4%, 신용보증 지원확대 9.4%, 순이었다. /박동혁기자

    박동혁기자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