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수목원,
오늘부터 ‘봉자페스티벌’
20만평 야외서 안전한 거리두기
문경시,
‘드라이브 스루 오미자 축제’
금천둔치서 3일간 진행

가을 국화 야외전시장 모습.
경북지역 시·군들이 코로나19 사태 속 비대면 축제를 잇따라 연다.

봉화에 있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원장 이종건)이 18일부터 11월 1일까지 가을꽃 집중 개화기간을 선정해 언택트(비대면) 축제를 개최한다.

수목원은 지난해부터 자생식물의 현지외보전을 강화하고 지역농가 위탁재배와 공급을 통해 지역상생을 실현하는 봉자페스티벌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 가을에는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확산방지를 위해 행사를 대폭 축소하고 가을꽃 개화시기에 맞춰 야외 천시원을 중심으로 언택트 축제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에는 ‘백두대간 산촌의 결실’이란 주제로 지역농가가 재배한 구절초, 좀개미취, 섬쑥부쟁이 등의 자생국화 및 관상가치가 있는 가을 식물 40만본을 선보인다.

또 산촌의 익어가는 곡식과 열매들로 조화롭게 전시해 백두대간만의 풍성하고 여유로운 가을 분위기를 연출한다.

가을꽃 감상주간으로 나누어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이달 18일부터 30일까지 구절초, 좀개미취 △10월 1일부터 19일까지 섬쑥부쟁이, 국화 품종 △10월 20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매와 단풍이 아름다움을 선사해 깊어가는 가을의 향취를 느낄 수 있다.

수목원은 코로나 19 방역관리 지침에 따라 발열체크, 마스크 의무착용, 관람객 밀접 접촉 가능구역 제한 등을 준수하며, 전문 방역업체를 통한 집중·전면 살균 등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고경찬 전시사업부장은 “약 20만평 이상의 넓은 야외 전시원을 활용해 관람객들이 사회적 거리를 지키며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울창한 나무와 향긋한 가을꽃을 느끼고 자연 속에서 안전하게 힐링하길 바란다”고 했다.

문경시는 18일부터 3일간 동로면 금천둔치에서 ‘제16회 2020 드라이브 스루 문경오미자축제’를 이어간다.

개장행사인 테이프 커팅식은 코로나19 확산 등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규모를 최소화한다.

고윤환 문경시장과 임이자 국회의원, 고우현 경북도의회 의장, 김창기 시의회의장 등 10여 명만 참석해 개막을 축하한다.

올해 축제는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오미자 재배농가의 판매에 도움이 되도록 문경오미자의 홍보와 비대면 판매에 중점을 둔다.

판매행사는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따라 방문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비대면 드라이브 스루(차량탑승구매)로 진행된다.

시중에서 ㎏당 1만원인 생오미자를 10% 할인된 9천원에 판매한다.

축제장에는 버스 등 대형차량 진입이 불가해 승용차로 방문해야한다.

구매자에게는 테이크아웃 오미자에이드와 파우치 및 셰프가 직접 만든 오미자 관련 음식을 증정한다.

박인희 농정과장은 “코로나19와 긴 장마 등으로 오미자의 생산과 판매에 어려움이 있지만, ‘드라이브 스루’라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유일의 오미자 산업특구로 지정된 문경은 918농가가 782㏊에서 전국 오미자의 40% 이상을 생산하고 있다.문경오미자는 해발 300~700m 백두대간의 깨끗한 환경에서 생산돼 최고의 품질로 인정 받고 있다. 지난해는 냉해 피해가 많아 생산량이 2천712t에 그쳤으나 올해는 긴 장마로 평년 보다 다소 적은 3천t 정도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미자(五味子)는 단맛, 쓴맛, 매운맛, 신맛, 짠맛 다섯가지의 오묘한 맛과 효능을 가졌다. /박종화·강남진기자

    박종화·강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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