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에게’
김금희 지음·문학동네 펴냄
장편소설·1만4천원

올해로 등단 11년을 맞은 소설가 김금희 씨(41)의 두번째 장편소설 ‘복자에게’(문학동네)가 출간됐다.

김씨는 소설집 ‘너무 한낮의 연애’, 장편소설 ‘경애의 마음’ 등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소설가다. 2015년과 2017년 젊은작가상, 2016년 젊은작가상 대상, 신동엽문학상, 현대문학상을 받으며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젊은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IMF로 가세가 기울어 제주도의 한 부속 섬으로 이주해야 했던 ‘이영초롱’이 나중에 판사가 돼 다시 제주로 좌천되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다루고 있다. 유년 시절 자신의 유일한 버팀목이 돼준 친구 ‘복자’와 오랜만에 재회한 이영초롱은 복자가 그간 홀로 감내해야 했던 내밀한 상처를 조금씩 알게 되고, 이번에는 자신이 복자에게 든든한 존재가 돼주고 싶다고 마음먹는다.

제주는 소설 속 인물들이 실패한 시간을 매만지고 회복하는 공간이자, 스스로 생활을 책임지는 노동자로서 생활을 일궈가는 활기차고도 강인한 세계다. /윤희정기자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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