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헤스·카사레스 두 거장의 문학 실험
보르헤스·카사레스 두 거장의 문학 실험
  • 윤희정기자
  • 등록일 2020.09.09 20:06
  • 게재일 2020.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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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모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 지음
민음사 펴냄·소설모음집·2만3천원

‘죽음의 모범’(민음사)은 라틴 아메리카 문학을 대표하는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와 아돌포 비오이 카사레스가 가명의 소설가인 ‘오노리노 부스토스 도메크’를 내세워 만들어 낸 공동의 단편 소설 모음집이다.

보르헤스와 카사레스의 공동 창작은 당시로서는 전례를 찾기 어려운 새로운 형태의 문학 실험으로, 평단으로부터 “오랜 준비 기간을 거친 공동 작업의 결과이며, 이 가상 작가(오노리노 부스토스 도메크)의 문체는 보르헤스는 물론 카사레스와도 닮지 않은 독자적인 스타일을 보여 줬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풍자와 아이러니가 넘치고 추리 소설 기법으로 정황 묘사와 이야기를 전개하는 ‘죽음의 모범’은 서사적 속도감이 문체적 특징인 카사레스와 백과사전적 지식을 밤하늘의 별자리처럼 풀어 놓는 보르헤스의 형이상학적 문체가 한데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신비로운 독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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