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가 당락 최대변수 유리한 특별전형 살펴야
서울·수도권, 타지역보다
‘종합전형’ 선발 비중 높아
‘교과전형’ 비중은 64%인
대구·경북이 월등한 수준

오는 23일부터 3일간 수시모집이 시작된다. 올해는 학령인구 감소로 고 3인원이 줄어듦에 따라 합격선과 경쟁률이 하락할 수 있고, 학생부 중심 전형 비중 증가 추세여서 수시 지원 시 이 부분을 잘 고려해야 한다.

2021학년도 전체 모집인원은 34만7천447명으로 2020학년도보다 419명이 줄었다. 이중 수시모집에서 전체모집인원의 77.0%인 26만7천374명을 수시모집에서 선발한다. 이는 전년도 26만8천776명보다 1천402명 감소한 수치다. 대구·경북권 22곳 대학 수시모집인원은 2만8천110명으로 지난해 2만8천519명보다 소폭 줄었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고3 전체 학생 수가 대학 및 전문대 수시 모집인원보다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재 전문대나 일부 대학을 중심으로 미달 현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수시모집은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수시모집 인원 26만7천374명 중 87.1%에 해당하는 23만3천7명을 학생부 전형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이 중 수시모집 선발 인원의 55%인 14만6천924명을 학생부 교과 전형으로 선발한다.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시모집에서 선발 규모가 가장 큰 전형이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선발 비율이 늘었다. 주로 중위권 이하 대학 및 지방 소재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은 편이다. 2020학년도 대구·경북권 22곳 대학 수시모집인원은 총 2만8천110명이다. 전체 모집인원 3만4천999명의 80.3%를 해당한다. 이는 2020학년도 수시모집인원 2만8천519명보다 0.7% 포인트 감소한 수치로, 증가세를 보였던 수시 선발 비중이 처음으로 줄었다.

학생부가 2021학년도 수시모집 당락의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수시모집인원은 매년 증가해 2020학년도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시모집에서 전형별 모집인원은 학생부교과전형이 1만8천5명으로 64.1%를 차지하며 가장 많다. 이어 학생부종합전형 6천800명(24.2%), 실기위주전형 2천548명(9.1%), 논술위주전형 757명(2.7%)의 순을 보인다. 학생부교과전형과 학생부종합전형 모집인원을 합치면 2만4천805명(88.3%)이다.

지역별로 전형 차이를 인지해두는 것도 전략 중 하나다.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은 학생부 종합 전형의 비중이 타지역에 비해 높다. 수도권 지역은 수시모집 학생부 종합 전형선발 인원이 3만9천414명으로 수도권 전체 수시모집 인원의 47.8%에 달한다. 이는 대구·경북권 24.2%의 약 2배가 넘는 수치로 학생부 종합 전형에 의한 선발 인원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됐다. 논술전형 역시 수도권 수시모집 인원의 11.3%에 해당하는 9천361명을 선발하는 등 상위권 주요대학에서 주로 실시하고 있다. 반면, 학생부 교과 전형은 수도권에 비해 대구·경북지역에서 선발 비중이 월등히 높다. 서울 지역 수시모집 학생부 교과 전형 선발 비중은 21.0%, 인천 28.6%이나 대구·경북은 64.1%로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교과 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다.

송원학원 차상로 진학실장은 “수시모집에 합격하면 최초합격자뿐만 아니라 충원합격자도 반드시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수시에 지원할 때는 본인이 가고 싶은 대학을 소신 지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시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특별전형이 있는지를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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