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권영진 공동합의문 발표
의성군 인센티브안 수용 결정에
모레 선정위서 최종 결재만 남아
유치 시동 4년여 만에 결실 수확

지난 2014년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유치시동 이후 4년여 만에 이전부지 지자체의 최종합의가 이뤄졌다. 25일 오전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도청 브리핑룸에서 공동합의문을 발표한 후 악수하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마침내 군위·의성 등 해당지자체의 최종합의를 이끌어 냈다. 지난 2014년 신공항 유치시동 이후 무려 4년여만에 결실을 거뒀다.

이철우 경북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은 25일 오전 경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합의문과 호소문을 발표했다.

공동합의문은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유치신청 과정에 반발해온 의성군이 대구시와 경북도의 발전계획을 담은 중재안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공동합의문은 통합신공항과 연계한 의성군 발전방안으로 △군 부대 정문, 영내 주거시설 및 복지·체육시설 의성군 우선 배치 △항공물류·항공정비산업단지 및 관련 산업·물류 종사자 주거단지 조성, △농식품산업클러스터(신선농산물 수출전문단지, 임대형 스마트팜산업단지, 유기농복합문화센터 등) 조성 △공항철도(대구~신공항~의성역) 신설, 도청~의성 도로(4차선) 신설 △관광문화단지(의성랜드) 조성 △기본계획 수립시 의성군과 협의할 것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의성군은 시·도가 제시한 발전방안을 공항 유치 민간단체와 군의회에 설명하고 오는 28일 국방부에서 열릴 예정인 군 공항 이전부지 선정위원회에 참석하기로 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이날 “지난 4년간 인고의 세월을 견뎌낸 신공항은 시·도민의 간절한 열망 속에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최종 이전지 결정만 남겨두게 됐다”며 “우리는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신공항 부지 선정이 무리라고 할 때 대구·경북은 하나로 똘똘 뭉치는 위대한 힘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제대로 된 공항을 건설하는 데 다시 한번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의성 발전계획은 국방부, 대구시, 경북도가 충분히 검토했고 공항철도는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추진하겠다”며 “오는 28일 선정위 결정 때 군위와 의성에 각각 제시한 발전방안을 첨부하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신공항 기본계획과 주변지역 지원 세부계획을 빨리 수립하기 위해 용역 발주를 어제(24일) 결재했다”며 “이제는 정해진 절차대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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