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북·경기·충청권 의원
지역구서 피해복구 작업 도와
민주 당권레이스 주자들
호남지역 합동연설회 취소
호우 피해지역 현장 점검

미래통합당 주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곡1리 마을에서 수해 현장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가운데) 원내대표가 지난 5일 충북 단양군 매포읍 삼곡1리 마을에서 수해 현장 복구 활동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월 임시국회의 공수처 출범을 앞두고 전열을 가다듬던 여야가 기록적인 폭우로 인한 수해 복구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여야 의원들은 지역구로 내려가 수해 현장 점검이나 복구 작업 지원 등 장맛비를 뚫고 민생 행보에 매진했다.

당권 레이스를 펼치던 더불어민주당은 호남지역 합동연설회를 취소하고 호우 피해가 집중된 호남지역 수해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낙연 의원은 지난 8일 전남도청을 찾았으며, 김부겸 전 의원도 같은 날 광주시청을 찾아 재난 현황을 챙겼다. 최고위원 후보인 양향자 의원은 전당대회 선거 일정을 전면 중단하고 지역구인 광주에 머물며 강 범람으로 주민센터에 긴급 대피한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미래통합당도 경북·경기, 충청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수해 복구 작업에 나섰다.

이종배 의원은 주말 전부터 지역구인 충주로 내려가 호우로 쓰러진 가옥 등의 복구를 도왔고, 같은 충청권 박덕흠 의원도 수확기를 앞두고 피해를 본 옥천군의 농가 등을 찾아 일손을 보탰다. 임진강 하류 지역인 동두천·연천의 김성원 의원도 이날 연천군의 침수된 하우스를 방문해 피해 현황을 확인하고 복구를 지원했다.

김정재(경북 포항북) 의원은 지난 8일 영일대 해수욕장에서 해변 정화활동에 나섰다. 김 의원은 “지역 주민은 물론 관광객들이 즐겨찾는 영일대 해수욕장이 앞으로도 깨끗하게 유지돼 다시 오고 싶은 휴양지가 되길 바란다”며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함께한 후원회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8일 광주시청 상황실을 찾아 수해 피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김부겸 캠프 제공=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부겸 전 의원이 지난 8일 광주시청 상황실을 찾아 수해 피해 현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김부겸 캠프 제공=연합뉴스

통합당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인 정희용(경북 고령·성주·칠곡) 의원은 8일과 9일 고령군과 칠곡군, 성주군 등의 도로 유실·농경지 침수 현장을 돌며 수해 복구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 의원은 “지난 6월 24일부터 이어진 장미와 집중호우 피해지역을 전수조사하여 전체적인 호우대응체계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이번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통합당 송언석(김천) 의원은 지난 8일 김천 종합상황실과 댐 현장을 찾는 등 민생행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송 의원은 “침수와 산사태 등의 피해가 없도록 만전을 기대 달라”고 당부했다.

강창교 등에서 실종자가 발생하고 농경지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대구 달성군을 찾은 추경호(대구 달성) 의원은 “현장에 가보니 배수도 제대로 되지 않아 긴급조치를 하면서 물빼기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면서 “임시 긴급조치를 통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고 있으며, 미흡한 운영체계 등을 중점적으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피해 복구에 대한 지원 요구와 인재(人災)에 대한 사실규명 요구도 잇따랐다.

통합당 배준영 대변인은 춘천 의암호 선박 전복 사고에 대해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인재”라며 “누가 봐도 상식적으로 작업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누가 어떻게 지시를 내리고 어떤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구조작업이 완료된 이후에 명확한 사실 규명을 하고 책임소재를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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