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이루어졌다… 신공항 ‘스타트’
꿈 이루어졌다… 신공항 ‘스타트’
  • 이창훈기자
  • 등록일 2020.07.30 20:43
  • 게재일 2020.0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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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만 군수, 공동후보지 수용… ‘D데이’ 하루 전 극적 반전
金 “대구시·경북도 제시 공동합의문 5개항 중재안에
지역 국회의원-시·도의원 전원 서명 조건, 유치 신청”
행보에 힘 실린 이철우·권영진, 대형사업 안착 ‘과제’

군위 소보·의성 비안 공동후보지 최종 신청 마감일을 하루 남겨놓은 30일 오후 군위 군청 대회의실에서 권영진 대구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부터)가 유치신청 기자회견 후 군위군 유치위원회원의 박수를 받으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이용선기자 photokid@kbmaeil.com

무산 위기에 몰렸던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됐다.

군위소보·의성비안 공동후보지 최종 신청 마감일을 하루 남겨놓은 30일 김영만 군위군수와 이철우 경북도지사, 권영진 대구시장은 30일 오후 8시께 군위군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에 대한 유치 신청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까지 군위 단독후보지를 완강하게 고집했던 김영만 군수는 “대구경북 발전과 군위 발전을 위해 대승적 결단을 내렸다”고 막판에 결심을 바꾼 배경을 설명했다.

김영만 군수는 이날 모임에서 전날 시도지사가 마련한 공동합의안에 대해 대구·경북 국회의원, 시도의원 전원의 동의를 요구했고, 시도지사가 수용하기로 하면서 실마리를 찾았다.

단체장들간 합의 내용에 따라 이날 오후 대구 경북 국회의원 전원(경북 13명, 대구 12명)은 동의서에 서명해 전달했다. 도의원(60명)과 시의원들은 동의서에 서명을 받고 있는 중이다. 시도의원들은 지역적으로 떨어져 있어 즉시적으로 서명을 받기 어려운 여건이다. 하지만 특별한 일이 없으면 전원 동의를 해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통합신공항이 절실한 만큼, 어느 정도의 반대는 예측되지만, 서명을 거부할 정도의 명분은 만들어내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공동합의문에는 △민간공항터미널, 공항진입로, 군 영외관사의 군위군 배치 △공항이전사업 종료시까지 군위군 330만㎡, 의성군 330만㎡의 공항 신도시 조성 △대구·경북공무원 연수시설의 군위군 건립 △군위군 관통도로 25km를 건설 △지방자치법에 따라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 추진 등의 내용이 담겼다.

대구 경북 시도지사는 이날 오전부터 김영만 군위군수를 비롯 만나 논의를 시작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들은 점심을 마친 뒤 오후에 다시 회의를 열어 극적으로 타결을 이끌어 냈다.

타결에 앞서 정경두 국방장관도 군위군수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않자 문자메시지로 영외관사 등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전하며 최종 합의에 힘을 보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영만 군위군수는 합의문에 대한 서명이 모두 접수되면 전자메일을 통해 국방부에 공동후보지를 접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군위 의성 공동후보지 유치신청 합의문 발표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자치단체장들간 합의를 했으나 그동안 군위 단독후보지를 주장해 온 군위군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일부 시의원과 도의원들이 일방적인 논의 결과라며 서명 거부 의사를 밝히는 등 불만을 표시했다. 이날 저녁시간에 개최하기로 했던 공동기자회견이 장시간 미뤄지기도 했다.

공항결정 시한을 이틀 남겨놓은 29일까지도 거의 무산될 뻔했던 공항문제의 실마리가 풀린다는 소식에 시도민들도 크게 반겼다.

경북도청 신도시에 살고있는 김모(49)씨는 “지역발전을 앞당길 수 있는 신공항건설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우리 모두 후손에게 큰 죄를 짓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 문제가 해결되 공항이 들어온다니 너무 반갑다”면서 “왜 이렇게까지 갈등이 깊어져 헛심을 썼는지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경북도는 공항문제가 타결됨에 따라 그동안 분열된 민심을 수습하고 동시에 공항로드맵에 따라 대형 국책사업을 무사히 안착시켜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동안 극도로 찢어진 민심을 안정시킴과 동시에 특히 의성군의 경우 상당한 불만이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할 여러 가지 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마지막 마무리가 남아있지만 가장 힘든부분인 큰 틀을 합의한 만큼 신공항이 무사히 연착륙하도록 총력을 기울여, 지역의 미래를 열어나가도록 총력을 쏟겠다”고 말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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