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 코앞
각계 군위군 대승적 양보 촉구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결정을 위한 데드라인이 코 앞으로 다가오는 가운데, ‘군위군의 대승적 양보’와 ‘원만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는 27일 오후 3시 동구 신천동 10층 대회의실에서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지 확정 촉구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상의, 경북상공회의소협의회,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등이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대구·경북상의 회장단, 시민추진단 대표, 집행운영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이재하 대구상의 회장은 “대구와 경북의 여객과 물류를 담당하는 허브 역할을 하는 통합 신공항 조성과 후적지 개발에 30조원이 투입되는 뉴딜 사업으로 인해 18조원의 부가가치 효과가 예상된다”며 “지난 4년 간이 물거품이 되지 않도록 부디 공항 이전부지가 기한 내에 확정되고 대구·경북의 100년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간절히 기원한다”고 밝혔다.

조정문 경북상의 회장도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통 큰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제 며칠 남지 않았고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 필연적으로 경북이 공동 후보지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백영 시민추진단 공동대표는 “통합 신공항은 꺼져가는 지역 경제를 살리고 대구 경북의 미래를 결정하는 절체절명의 기회”라며 “좋은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합신공항의성군유치위원회(위원장 신시호)는 이날 청와대와 국방부를 방문하기도 했다.

의성군유치위원회 회원 40여 명은 이날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신시호 위원장은 “소멸지수 1, 2위를 다투는 의성과 군위의 생존이 달린 문제”라며“정부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들은 국방부를 찾아 “정당하게 결정된 공동후보지를 통합신공항 이전지로 확정 발표하라”며 “대구·경북의 지역발전과 백년대계인 통합신공항 이전사업을 반드시 성공시켜라”고 촉구했다.

그런가 하면, 군위군에서도 ‘이전 부지 선정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장욱 전 군위군수는 27일 기자회견을 열고 “김영만 군수와 군위군의회, 500여 공직자, 공항추진위원회의 노고와 고뇌를 군민들이 잘 이해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오로지 군위군의 발전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 생각하며,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오상경 전 군위군전통시장상인회장도 “5년 간 상주 - 영천 간 민자고속도로를 건설할 당시 군위 경기가 엄청 좋았다”며 “공동후보지에 공항을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전 회장은 “군민 개개인은 공동후보지로 돌아섰다”며 “통합신공항이 무산되면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군위군의회 입장문 서명을 거부했던 김정애 군의원은 “김영만 군수가 4년 동안 공항 유치를 위해 애써온 점은 높이 산다”면서도 “공항 유치를 위해 애써온 만큼 모든 노력을 무위로 돌리는 결정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형남·김재욱기자

    박형남·김재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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