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의원들, 오늘 군위 방문
김영만 군수 설득 총력전
곽상도 대구시당위원장도
마지막까지 최선의 노력 밝혀
일각에선“최악의 경우도 생각”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무산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 정치권도 군위군 설득전에 나설 계획이다. 김영만 군위군수가 ‘통합신공항 무산 이후 사업이 재추진되면 단독후보지인 우보만 신청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통합신공항 건설이 무산될 위기에 놓이자 막판 설득전에 돌입한 것이다.

미래통합당 경북 지역 의원들은 25일 군위군을 방문해 김 군수를 만나 설득에 나설 방침이다. 통합당 경북도당위원장인 이만희(영천·청도) 의원은 “시간이 맞는 경북 의원들과 함께 군위군 설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정치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통합당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의원은 “25일 군위를 방문할 계획”이라며 “최종 결정 시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 김 군수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해서 대승적으로 결단을 해주길 정중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통합당 강대식(대구 동을) 의원도 “지역에 내려가 볼 계획이다. 군위군민들의 상한 마음을 다독이고, 위로하는 게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정치권이 그런 역할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특히, 통합당 대구·경북 의원들은 통합신공항 건설 무산만은 막자는 의지가 강하다. 대구시당위원장인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은 “국방부도 노력할거고 저희들도 마지막까지 나름대로 일이 잘 풀리도록 노력할 생각”이라며 “지금 단계는 이달 말까지 최선을 다해서 성사되도록 노력하는데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의원은 “군위군이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을 하지 않을 경우 통합신공항은 부지 선정만 최소 1년 6개월 이상 걸릴 것”이라면서 통합신공항 건설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22일 주호영(대구 수성갑) 원내대표와 곽상도, 강대식 의원 등이 김 군수를 만나 의견을 교환한 것은 물론 지역 의원들이 물밑접촉해 설득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로 대구와 경북 정가에서는 “7월 31일 시한을 넘겨 통합신공항 이전 문제가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경우도 가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지역의 한 의원은 “어느 한쪽도 양보없이 시한을 넘기게 되면 대구와 경북의 신공항 이전 문제는 지연된다. 이 경우, 대구와 경북에 주는 경제적 타격은 클 것”이라면서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물론 김영만 군위군수까지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무산’을 상정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다만, 지역의 한 관계자는 “무산은 최악의 경우”라면서 “부지 선정과 국비 예산의 재배정, 대구시와 이전 후보지 간의 협상, 공항이전특별법 등의 개정 등 넘어야하는 산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박형남기자7122love@kbmaeil.com

저작권자 © 경북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