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방파제 85m·남방파제32m
105억 투입해 보강… 내년 완공
“선박 접안율 향상에 기여 기대”

방파제 길이가 짧고 폭이 좁아 제구실을 못하는 울릉 도동항 방파제. /김두한기자

[울릉] 울릉도 관문 도동항 방파제 보강공사가 본격화 되고 있다.

포항지방해양수산청은 사업비 105억 원을 투입, 2021년까지 울릉 도동항 북방파제 85.8m, 남방파제 32.6m를 보강한다.

도동항 보강공사는 지난해 10월 에스알건설이 낙찰 받아 시공에 들어갔지만, 겨울철 기상악화 등으로 2개월 중단돼 오다 3월부터 공사를 재개했다.

올해 52억 원에 이어 내년 46억 원을 투입해 완공할 예정이다.

울릉도 도동항은 항내로 밀려드는 파도를 막아 주는 방파제 길이가 짧고 폭이 좁아 방파제로서의 제구실을 못해 왔다.

이 때문에 여객선이 연간 2~3회 접안을 못하고 되돌아가야 했다.

썬플라워호는 지난해 9월 1일 포항에서 승객 771명을 싣고 3시간을 운항해 울릉도 인근 해상에 도착했지만 도동항의 높은 파도 때문에 입항을 못하고 되돌아갔다.

또 같은 달 7일 오전 8시께 묵호~울릉도 도동항을 운항하는 씨스타 3호가 승객 435명을 싣고 울릉도 도동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높은 파도로 접안을 못하자 울릉 사동항으로 이동해 승객을 하선시켰다.

당시 대형 여객선 썬플라워호는 울릉 사동항에 접안을 못해 포항항으로 되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도동항은 1977년 여객선 접안시설인 물양장 133m, 외부파도를 막는 방파제 118.4m를 축조해 울릉도 여객, 생활필수품, 관광 중심항으로서 역할을 해오고 있다.

포항해수청관계자는 “울릉 도동항 특성상 방파제 길이는 늘릴 수 없고, 폭을 넓히는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며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정온(큰 파도가 없는 고요하고 평온한 상태) 확보로 여객선 등 선박 접안율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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